

남산도서관에 폐현수막·폐의류로 만든 공간이 있다고?!

문제는 폐현수막의 처리 방법이다. 폐현수막의 주성분은 '폴리에스테르'로 매립해도 썩지 않는 화학 섬유다. 또한 소각한다고 해도 인체에 유해한 바이옥신이 배출되는 등 환경에 악영향을 끼친다. 환경연합에 따르면 "이번 지방선거 홍보물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량은 1만 8,285톤"이라며 "이는 플라스틱 일회용 컵을 3억 5,164만 개를 사용했을 때 발생하는 온실가스와 맞먹는 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조성 계획은 지난 5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서울시는 서울시교육청, 환경공단, 롯데홈쇼핑과 함께 '자원순환 및 ESG 경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는데, 6.1 지방선거에서 사용 후 폐기되는 현수막의 친환경적인 활용방법을 모색하다 서울 최초의 공립 공공도서관인 남산도서관의 개관 100주년을 기념해 친환경 독서공간을 조성하기로 했다.


실제 남산도서관 남산하늘뜰을 천천히 둘러보니, 선과 면으로 나뉘어진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탁 트인 남산과 함께 친환경의 의미를 되살리는 남산하늘뜰을 보고 있으니, 자연의 소중함이 절로 느껴졌다.


그렇다면, 서울시는 왜 남산도서관 개관 100주년을 맞아 남산하늘뜰을 조성했을까? 남산하늘뜰에 설치된 조성 배경 문구를 통해 대략적인 의미를 찾을 수 있었다. 서울시는 기후 위기 시대에 자원 순환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자 민관이 협력하여 남산도서관 2층 옥외공간을 친환경 독서공간으로 조성한 것이다.


남산하늘뜰의 조성은 단순히 폐현수막, 폐의류의 재활용이라는 측면에 그치지 않았다. 그동안 잊고 있었던 기후 위기를 남산하늘뜰을 통해 소개한 것이다. 도서관의 새로운 변화와 함께 '기후 위기'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 준 남산하늘뜰. 그래서 더욱 반갑다.

서울특별시교육청 남산도서관
○ 홈페이지
○ 문의 : 02-754-7338
- 시민기자 심재혁
희귀본부터 절판본까지! 예술 보물창고 '서울아트책보고'
지난 11월 14일 개관한 국내 최초의 아트북 기반 공공 복합문화공간인 '서울아트책보고'는 구로구 고척스카이돔 지하에 자리하고 있다. 경기장 입구에 주황색 간판과 대형 포스터가 부착되어 있어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계단 또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면 고소한 커피 향과 함께 하얗고 근사한 공간이 반겨 준다.




엄마아빠 VIP존, 북카페…책과 함께 휴식할 수 있는 공간 마련
열린보고와 나란히 자리한 북카페는 이곳을 찾고 싶게끔 만드는 또 다른 이유가 되어준다. 편안한 소파와 테이블이 마련돼 있으며 시중 카페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맛있는 커피와 음료를 즐길 수 있다. 어린 자녀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몇 가지 디저트도 판매하고 있다. 지칠 때면 이곳을 찾아 맛있는 커피도 즐기고, 예술적 영감을 가득 채워서 돌아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북카페와 마주 보고 있는 즐겨보고는 별도의 공간 속에 아늑한 분위기로 조성됐다. 이곳은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의 일환인 '서울엄마아빠 VIP존'이기도 하다. 3,500권의 세계 그림책을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으며 어린이·가족 대상 프로그램이 진행되기도 한다. 빈백, 푹신한 방석이 깔린 의자와 원형 탁자,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책장 등 곳곳에서 아이와 부모님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가 느껴졌다.










절판본, 희귀본부터 라이팅북, 팝업북까지 있다!
'자료보고' 앞에는 갤러리인 '아트보고'와 중정광장이 있다. 이 두 공간에서는 감각적인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먼저 아트보고에서는 설치 예술가 강애란 작가의 <그 찬란함의 기록>이라는 전시가 진행되고 있다. 어두운 공간 속에서 반짝이는 '라이팅 북'들은 마치 책과 독서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듯했다.
서울아트책보고의 로비이자 휴식공간인 중정광장에서는 미디어월을 통한 명화 송출과 아름다운 팝업북들을 전시하고 있다. 평면의 그림들에 마법을 부린 것처럼 예술가의 상상력을 극대화한 팝업북들은 감탄이 절로 나올 만큼 아름답고, 생동감이 넘쳤다.










서울아트책보고
○ 교통 : 지하철 1호선 구일역 2번 출구에서 약 150m 직진(도보 약 3분)
○ 운영일시: 평일(화~금요일) 11:00~20:00, 주말·공휴일 10:00~20:00
○ 휴관일 :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 및 추석연휴
○ 문의 02-2066-4830
- 시민기자 김아름
역사와 현재가 공존하는 매력 공간 '동대문역사문화공원'

전시관 내부에 복원된 우아한 꽃잎 문양 기와 보도를 따라 걸어보는 것도 이곳의 묘미다. 동대문운동장야구장 발굴 조사 때 이 보도가 확인돼 지금의 자리로 옮겨 복원해 놓았다. 어린이전시실에선 동대문운동장 발굴 체험과 무과 시험 미니게임 등 흥미로운 프로그램 체험이 가능하니, 아이와 함께 방문해도 좋겠다.



동대문운동장은 조선시대 군사시설인 하도감과 염초청이 위치했던 곳으로, 일본은 이곳에 있던 대한제국의 군대를 강제로 해산시키고 대규모 운동장을 건설했다. 경성운동장으로 시작한 이 운동장에는 아픔이 서려 있기도 하지만, 광복 이후 각종 체육대회와 행사가 열리면서 시민들에게 다양한 추억을 남겨주기도 했다. 동대문운동장기념관에는 동대문운동장에서 열렸던 각종 체육대회와 행사 관련 사진, 운동장 관련 유물, 그리고 운동장 주변의 삶을 회상할 수 있는 영상 등이 전시되어 있어 동대문운동장이 어떻게 변화하고 사라졌는지 찬찬히 그 역사를 되짚어 볼 수 있다.


특히 가장 추천하고 싶은 곳은 이간수문이다. 비가 오는 날 방문하면 한양성곽 중 가장 낮은 지역인 이간수문으로 물길이 내려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것이 몹시 장관이다.
동대문역사문화공원 내에 위치한 서울역사박물관 분관인 동대문역사관과 동대문운동장기념관은 다양한 역사가 존재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누구라도 재미있어할 공간이라고 생각한다. ddp로 역사 나들이를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동대문역사문화공원 내에 위치하는 동대문역사관과 동대문운동장기념관은 현대적인 건축물과 역사 유물이 공존하는 공간이기에 누구에게나 흥미로운 곳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이번 주말에 모처럼 역사 나들이를 떠나 보길 권동대문역사문하고 싶다.


동대문역사관&동대문운동장기념관
○ 운영시간 : 10:00~18:00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추석 당일 휴관)
○ 관람료 : 무료
○ 안내 사이트
○ 문의 : 동대문역사관 : 02-2153-0200, 동대문운동장기념관 02-2153-0201
- 시민기자 유세경
월드컵 거리응원 열린 광화문광장 어땠을까?

그러고 보니 한국 시각으로 저녁 10시부터 월드컵 경기가 펼쳐진다. 우리나라와 우루과이의 경기이다. 광화문광장에서 거리응원이 펼쳐질 예정이어서 자율방범대원들이 종로 일대를 계도 순찰하고 있다고 했다.

가까이 가니 광화문광장으로 많은 시민이 모여들고 있었다. 밤 10시 경기 시각에 맞춰서 한꺼번에 많은 시민이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해 오후 6시부터 모일 수 있도록 했다고 한다. 기자도 시민들 틈에서 소리 나는 쪽으로 걸어가 봤다. 모여든 사람들 사이에 야광봉을 든 경찰관들이 곳곳에서 행인들을 통제하며 시민들에게 길 안내를 하고 있었다.

광화문 건너편 전광판 앞의 무대에서는 본격적인 경기에 앞서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사전 공연을 하고 있었다. 아직 경기가 시작되기 전이지만 광화문광장은 벌써부터 응원 열기로 가득했다.

방민혁 학생은 "지난주 수능도 끝난 터라 카타르 월드컵 첫 경기를 응원하기 위해 나왔습니다. 난생 처음 축제의 현장인 거리응원에 참여하는 거라서 추억이 될 것 같아요. 우리나라가 월드컵 본선에 진출해서 16강에 도전하는 만큼 마음껏 응원해 주고 싶어요."라면서 "광화문광장이 넓다고 해도 거리응원하기 위해 많은 사람이 모이니깐 주위 사람들과 거리를 두고 앉아야겠습니다."라고 덧붙인다.

안전 펜스 안에는 전광판을 중심으로 그 아래 시민들이 앉을 자리가 마련되었다. 안전 펜스 밖에는 시민들의 보행로가 있고 곳곳에 경찰이 배치되었다. 보행로에서는 멈춰 서 있지 않도록 안내 중이었다.

광화문광장 곳곳에서는 경찰관, 소방관, 서울시 공무원들을 볼 수 있었다. 경찰청은 광화문광장에 경찰관 41명, 8개 기동대, 특공대 18명을 배치했다고 한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도 소방공무원 54명 및 소방차 9대, 119 구급대 4대를 광화문광장 일대에 배치해 소방안전 사전점검, 각종 사고 발생 시 인명 구조 및 응급환자 이송, 현장상황실 운영을 통한 신속한 상황 전파 등을 수행하기 위해 대비했다.
거리응원 뒤 사람들이 버리고 가는 쓰레기 처리도 문제다. 이를 고려해서 파란색의 쓰레기 봉투가 곳곳에 비치되었다.

2002 한일 월드컵 때부터 시작된 거리응원의 역사가 어언 20년에 이르고 있다. 이제 월드컵 경기도 하나의 축제로 자리매김하는 것 같다. 거리응원을 통해 모든 시민이 하나가 된 대한민국을 느껴 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 시민기자 윤혜숙
골목길에 재활용 정거장이 떴다! 주택에서도 분리수거 쉽게~

'강서구 새로미 재활용 정거장'으로 불리는 이 사업은 현재 아파트에서 시행되고 있는 재활용 분리수거를 주택가에 도입, 이동식 재활용 분리수거함을 운영하는 제도다. 깨끗하고 쾌적한 골목길, 올바른 분리배출 문화 정착을 위해 11월부터 화곡1동 주택가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하고 있다. 주택가 지정된 장소에 아파트처럼 재활용품을 종류별로 나누어 배출 가능한 이동식 분리수거함을 설치하고, 자원관리사가 지역주민들의 재활용품 분리배출을 돕는다.


저녁 6시가 되자 분리수거함이 세워진 골목길에 주민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양손 가득 상자와 비닐, 페트병 등을 들고 나온 주민들은 자원관리사의 도움을 받아 재활용품을 분리배출했다. 같은 시각, 화곡보건분소에서 멀지 않은 필마어린이공원에서도 주민들의 재활용 분리배출이 진행되고 있었다.


골목길에 방치된 쓰레기는 도시 미관과 함께 환경을 해치는 위험 요소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봉지 속 내용물을 살펴보면 더 심각한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재활용할 수 있는 알루미늄 캔, 페트병 등이 폐기물과 함께 뒤섞여 있기 때문이다.


강서구 새로미 재활용 정거장 사업은 바로 이런 점에 착안해 시작됐다. 재활용 선별장에서 이루어지는 작업에 앞서 재활용 정거장에서 분리배출이 이루어지므로 재활용품 선별률 향상과 비용 절감을 할 수 있다.
거점장소에는 각각 2명의 자원관리사가 배치돼 올바른 재활용품 분리배출 방법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정거장 청결 관리, 물품 관리 등을 담당하고 있기에 사업이 잘 정착되면 '자원관리사'라는 새로운 공공 일자리 창출에도 한몫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서구 새로미 재활용 정거장 사업은 올 연말까지 시범운영 기간을 거친 후 내년 4월부터 관내 80곳에서 시행할 예정이다. 새로미 재활용 정거장이 주택가에 뿌리내려 올바른 재활용품 배출 문화와 쾌적한 주거환경을 이룰 수 있기를 희망한다.
- 시민기자 박분
출처 - 서울시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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