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Life Information

AI가 읽어주는 서울시 소식 (2022/12/05)

반응형
AI로 읽기     멈추기

세 가지 빛깔, 세 가지 매력으로 만나는 초겨울 서울숲

늦가을을 지나 겨울 숲으로 옷을 갈아입는 초입이지만 서울숲의 매력은 여전하다. ?산뜻한 나뭇잎 세밀화 전시부터 ?열대의 녹색 숲 그리고 ?감성 충만, 갈색 습지 풍경까지…. 세 가지 빛깔과 매력으로 빛나는 서울숲의 여러 모습을 탐험해 보자.
서울숲 커뮤니티센터에서는 <서울숲, 겨울에 만나는 식물이야기>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서울숲 커뮤니티센터에서는 <서울숲, 겨울에 만나는 식물이야기>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이정규

1. 서울숲, '겨울에 만나는 식물이야기'

첫 번째로 서울숲 커뮤니티센터에서는 '서울숲, 겨울에 만나는 식물이야기' 전시회가 12월 14일까지 열리고 있다. 허윤희 작가의 나뭇잎 세밀화 등 식물그림 228점과 사랑스럽고 매혹적인 관엽식물 60종이 전시되며, 식물엽서 그리기와 반려식물(토피어리) 만들기 체험 등도 진행된다.

이번 전시회의 나뭇잎 세밀화는 '나뭇잎 일기' 형식으로, 2008년부터 작가가 매일 집 근처를 산책하며 그날의 빛깔을 대표하는 나뭇잎 하나를 주워 크기, 모양, 색깔을 똑같이 따라 그리고 일상의 이야기를 기록한 작품이다. 또한 멸종위기 야생화를 그린 '사라져 가는 얼굴들'이라는 식물화 12점도 전시되고 있다. 전시관 내에 만들어진 작은 오두막에서는 관람객이 식물엽서를 직접 그리는 체험도 할 수 있어 더욱 알차다.

허윤희 작가의 '나뭇잎 일기' 작품. 다양한 모양과 크기, 빛깔의 나뭇잎 세밀화와 그날의 단상이 기록되어 있다.
허윤희 작가의 '나뭇잎 일기' 작품. 다양한 모양과 크기, 빛깔의 나뭇잎 세밀화와 그날의 단상이 기록되어 있다. ⓒ이정규
바스러져 가는 늦가을의 감성과 빛깔이 매력적이다.
바스러져 가는 늦가을의 감성과 빛깔이 매력적이다. ⓒ이정규
멸종위기 야생화를 그린 '사라져 가는 얼굴들'이라는 식물화 작품
멸종위기 야생화를 그린 '사라져 가는 얼굴들'이라는 식물화 작품 ⓒ이정규
전시관 내에 만들어진 작은 오두막에서는 관람객이 식물엽서를 그리는 체험도 할 수 있다.
전시관 내에 만들어진 작은 오두막에서는 관람객이 식물엽서를 그리는 체험도 할 수 있다. ⓒ이정규
전시관 한쪽의 체험존에서는 50가지의 색연필로 식물엽서 그리기 체험을 할 수 있다.
전시관 한쪽의 체험존에서는 50가지의 색연필로 식물엽서 그리기 체험을 할 수 있다. ⓒ이정규
전시관의 벽면을 따라 관엽식물 60종이 전시되어 있다.
전시관의 벽면을 따라 관엽식물 60종이 전시되어 있다. ⓒ이정규
마치 수채화로 잎 무늬를 그려 놓은 듯 아름답고 매혹적인 모습의 '스트로만데 멀티칼라'
마치 수채화로 잎 무늬를 그려 놓은 듯 아름답고 매혹적인 모습의 '스트로만데 멀티칼라' ⓒ이정규
붉은 열매가 성탄절 장식용으로 쓰이는 '무늬호랑가시나무'의 아기자기한 모습
붉은 열매가 성탄절 장식용으로 쓰이는 '무늬호랑가시나무'의 아기자기한 모습 ⓒ이정규

2. 열대의 녹색 숲 '곤충식물원'

두 번째 매력 포인트는 열대의 녹색 숲이 펼쳐지는 '곤충식물원'이다. 이곳은 예전 정수장의 급속여과지 건물을 활용해 만든 온실로, 평소에 보기 어려운 다양한 야자수와 선인장 등 100여 종의 열대식물이 빽빽하게 자라고 있어 열대우림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또한 다양한 물고기와 양서류, 파충류, 곤충 등을 볼 수 있는 작은 전시장도 있고, 갖가지 아름다운 나비들을 볼 수 있는 표본전시실도 있어, 겨울 서울숲에서 정반대의 계절을 느낄 수 있는 매력적인 공간이다.
서울숲의 겨울과 정반대 계절의 매력을 품은 곤충식물원의 내부 모습
서울숲의 겨울과 정반대 계절의 매력을 품은 곤충식물원의 내부 모습 ⓒ이정규
곳곳에 멋진 포토존도 마련되어 있다.
곳곳에 멋진 포토존도 마련되어 있다. ⓒ이정규
다양한 야자수 등의 열대 식물이 2층 유리 천장까지 높이 자라 밀림을 이루고 있다.
다양한 야자수 등의 열대 식물이 2층 유리 천장까지 높이 자라 밀림을 이루고 있다. ⓒ이정규
이채롭고 신비로운 줄기 모양을 가진 야자나무의 모습
이채롭고 신비로운 줄기 모양을 가진 야자나무의 모습 ⓒ이정규
1층에서 주위를 둘러보면 마치 열대우림에 온 듯하다.
1층에서 주위를 둘러보면 마치 열대우림에 온 듯하다. ⓒ이정규
벌레를 잡아먹으며 양분을 얻는 벌레잡이식물의 일종인 파리지옥의 모습
벌레를 잡아먹으며 양분을 얻는 벌레잡이식물의 일종인 파리지옥의 모습 ⓒ이정규
1층에는 작은 연못도 있어 다양한 수생생물들도 볼 수 있다.
1층에는 작은 연못도 있어 다양한 수생생물들도 볼 수 있다. ⓒ이정규
사막 여행기나 서부영화에서나 볼 법한 다양한 종류의 선인장도 있다.
사막 여행기나 서부영화에서나 볼 법한 다양한 종류의 선인장도 있다. ⓒ이정규
표본전시실에서는 아름답고 화려한 갖가지 나비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표본전시실에서는 아름답고 화려한 갖가지 나비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이정규

3. 감성 충만, '갈색 습지' 풍경

겨울 서울숲의 세 번째 빛깔은 '습지생태원'에서 만날 수 있다. 습지생태원은 성동구의 생활하수가 모이는 유수지였던 곳을 습지로 재탄생시킨 곳으로, 서울숲의 최북단 조금은 외진 곳에 위치해 있어 방문객의 발길이 뜸한 곳이나 숨겨진 보석과도 같은 곳이다. 갈대와 물억새, 다양한 수초가 어우러진 습지를 따라 놓인 나무 데크에서 늦은 오후의 황금빛 햇살을 받아 빛나는 습지 풍경과 하나 되는 경험은 쉬이 잊지 못할 매혹적인 시간이다. 습지생태원 주변으로는 논습지와 기둥정원도 위치하고 있어 또 다른 이색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
습지생태원으로 가는 길에 만난 겨울숲의 모습. 황량한 듯하면서도 기품이 느껴진다.
습지생태원으로 가는 길에 만난 겨울숲의 모습. 황량한 듯하면서도 기품이 느껴진다. ⓒ이정규
푸른 빛깔의 연못에 반영된 습지생태원의 모습. 아직 나뭇잎을 채 떨구지 못한 나무들이 초겨울 감성을 더욱 풍성하게 한다.
푸른 빛깔의 연못에 반영된 습지생태원의 모습. 아직 나뭇잎을 채 떨구지 못한 나무들이 초겨울 감성을 더욱 풍성하게 한다. ⓒ이정규
지그재그로 이어지며 습지를 가로지르는 나무 데크가 이루는 풍경
지그재그로 이어지며 습지를 가로지르는 나무 데크가 이루는 풍경 ⓒ이정규
늦은 오후의 햇빛과 긴 그림자, 바람에 흔들리는 수초, 푸른 물빛이 어우러진 풍경과 하나 되는 경험은 쉬이 잊지 못할 시간이다.
늦은 오후의 햇빛과 긴 그림자, 바람에 흔들리는 수초, 푸른 물빛이 어우러진 풍경과 하나 되는 경험은 쉬이 잊지 못할 시간이다. ⓒ이정규
갈대꽃도 활짝 피었다.
갈대꽃도 활짝 피었다. ⓒ이정규
긴 나무 데크를 따라 수면에 반영된 모습을 바라보며 걷노라면 온갖 상념이 물러난다.
긴 나무 데크를 따라 수면에 반영된 모습을 바라보며 걷노라면 온갖 상념이 물러난다. ⓒ이정규
습지 고목의 높은 가지 끝 부분에만 황금빛 햇살이 닿아 있다.
습지 고목의 높은 가지 끝 부분에만 황금빛 햇살이 닿아 있다. ⓒ이정규

<서울숲, 겨울에 만나는 식물이야기> 전시

○ 장소 : 서울숲 커뮤니티센터
○ 기간 : 11월 25일~12월 14일
○ 운영시간 : 평일, 주말, 휴일 11:00~18:00. 매주 월요일 12:00~18:00
○ 문의 : 02-460-2941

서울숲 곤충식물원

○ 관람시간 (입장은 마감 30분 전까지)
- 11월~2월 : 11:00~16:00
- 3월~10월 : 10:00~17:00
○ 휴관일 : 매주 월요일

- 시민기자 이정규

옛 서울이 눈앞에 펼쳐진다! 디지털 옷 입은 서울기록문화관

옛날부터 기록은 중요시 여겨져 왔다. 왜냐하면, 인류는 기록하면서 과거를 기억하고, 과거의 사실을 통해 미래를 예측하거나 대비했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기록의 민족이라고 불릴 정도로 기록을 중요시했는데, 임진왜란 때 유실돼 인조부터 밖에 기록이 없지만, 2억자가 넘는 '승정원일기', 조선 왕조의 이야기가 담겨 있는 '조선왕조실록'이 대표적이다.

현재 유네스코에 등재된 우리나라 세계기록유산은 16점에 달한다. 현대사에서도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록물과 KBS 이산가족 상봉 등이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돼 있고, 최근에는 문화재청에서 2007년 태안 기름유출 사고 당시의 기록을 세계기록유산 등재 대상으로 신청했다. (11월 26일,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 목록에 등재됐다.)
서울의 기억이 머무는 곳, 서울기록문화관.
서울의 기억이 머무는 곳, 서울기록문화관. ⓒ조송연

그렇다면, 조선 시대부터 수도의 역할을 해오고 있고, 우리나라의 대표 도시인 서울의 기록은 어디서 만날 수 있을까? 바로 서울도서관 3층에 있는 서울기록문화관이다. 서울기록문화관은 2012년 개장 후 2015년에 한 번 리모델링을 거쳤는데, 이번에 10주년을 맞아 디지털 플랫폼 형식으로 개편해 지난 11월 15일 다시 문을 열었다.

재개관한 서울기록문화관의 특징은 관람객이 터치스크린을 통해 보고 싶은 주제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스마트폰에 저장된 사진을 대형 빔프로젝터에 띄워서 볼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서울기록문화관 입구. 시선의 움직임에 따라 서울의 과거와 현재가 번갈아 보인다.

서울기록문화관 명칭에는 '기록' 다음에 '문화'라는 단어가 붙어 있다. 이는 기록을 통해 당시의 문화를 엿볼 수 있는데, 시민들의 일상 속 희로애락을 함께했던 서울의 한강, 교통수단, 주요 명소, 서울의 노래와 문화 등을 기록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들려주고 있다.

서울기록문화관을 천천히 둘러보았다. 600년 한반도의 수도 서울의 변천 코너에서는 서울이 간직한 이야기를 사진을 통해 들려준다. 수려한 자연환경을 품은 도시,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으로 무너졌지만 이후 서울은 '한강의 기적'이라 불릴 정도로 재건되었고, 현재 수많은 도시가 서울을 벤치마킹하고 있다.

다양한 사진으로 현대사에서 조명되지 않았던 서울시민의 삶을 볼 수 있다.
다양한 사진으로 현대사에서 조명되지 않았던 서울시민의 삶을 볼 수 있다. ⓒ조송연

특히 사진은 현대사에서 조명되지 않았던 서울시민의 삶을 비추고 있다는 점이 좋았다. 동대문 전차를 활용해 궤도 변을 소독하는 모습은 현재 소독차를 떠올리게 했고, 개인택시 발대식이 있었다는 사실도 처음 알았다.

영상관은 보고 싶은 전시 영상을 직접 선택해서 볼 수 있다. 각 키워드 아래 1월부터 11월까지 있는데, 서울의 모습을 영상을 통해 보여준다. 영상에 나오는 수많은 옛 사진이 관람객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영상관은 보고 싶은 전시 영상을 직접 선택해서 볼 수 있다.
영상관은 보고 싶은 전시 영상을 직접 선택해서 볼 수 있다. ⓒ조송연

서울을 '키워드'로 기록한 코너도 있다. 서울시민들이라면 한 번쯤 보고, 사용하고, 느꼈을 서울의 다양한 요소들을 '키워드'로 묶었다. 과연 어떤 내용일까.

지하철 1호선, 올림픽대교 개통과 같은 서울의 역사적인 굵직한 사건들을 사진으로 만나볼 수 있었다. 먼저 지하철 1호선 개통 사진부터 살펴보았다. 현재 서울은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지하철을 보유한 도시다. 지하철 1호선은 언제 개통됐을까? 불과 50년 전인 1974년이다. 지하철 1호선은 서울역과 청량리역을 잇는 노선으로, 과거에는 종로선이라고도 불렸다.

지하철 1호선, 올림픽대교 준공 등 굵직한 역사적 사건을 사진과 함께 보여준다.
지하철 1호선, 올림픽대교 준공 등 굵직한 역사적 사건을 사진과 함께 보여준다. ⓒ조송연

'서울이 배경이 되다' 코너에서는 영화 속 서울의 모습을 소개했다. 대표적으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에 오른 영화 '기생충'이 있다. 서울 촬영지인 노량진 피자가게, 부암동, 자하문터널, 아현동 돼지슈퍼 등에는 다양한 포토존이 생기기도 했다.
키워드로 만나는 서울을 통해 영화, 음악 등 다양한 소재로 서울을 탐색해볼 수 있다.
키워드로 만나는 서울을 통해 영화, 음악 등 다양한 소재로 서울을 탐색해볼 수 있다. ⓒ조송연

음악도 빼놓을 수 없다. 서울을 배경으로 한 대중가요는 예전부터 지금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예전에는 동물원의 '시청앞 지하철 역에서', '혜화동'이나 이문세의 '광화문 연가'가 서울을 대표했다면, 지금은 싸이의 '강남스타일', 자이언티의 '양화대교', 포스트맨의 '신촌을 못가' 등이 서울 지명을 노래 속에 녹여냈다.

특히 강남스타일은 전 세계에서 히트하면서 외국인이 꼭 찾아야 할 명소로 '강남'이 급부상하기도 했다. 광화문 연가는 뮤지컬로도 각색됐는데, 노래 가사에 있는 '눈 덮인 조그만 교회당'을 뜻하는 정동교회 등 광화문 일대의 다양한 공간을 노래 속에 담았다.

광화문 연가, 시청앞 지하철 역에서 등 서울의 지명이 들어간 노래들.
광화문 연가, 시청앞 지하철 역에서 등 서울의 지명이 들어간 노래들. ⓒ조송연

끝으로 서울의 '시간'을 기억하고 있는 대형 스크린을 만났다. 대한민국 수도 서울은 일제강점기부터 현재까지 우리나라 근현대사가 누적된 역사적 현장이다. 서울광장은 과거 차량 중심의 교통지였지만, 이후 2002년 한일월드컵을 통해 응원의 메카로 주목받아 2004년에는 사람 중심의 대광장으로 바뀌었다.

이 대형 스크린을 꾹 누르면, 과거 서울광장의 모습이 나온다. 누르면 '재해 없는 건강한 서울' 글자와 함께 과거 시청으로 쓰였던 현 서울도서관 건물이 보인다. 누르지 않으면 올해의 '책 읽는 서울광장' 행사 모습이 다시 나타난다. 손짓 하나로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시간 여행을 떠나는 셈이다.

과거 서울광장의 모습과 현재 서울광장이 대비된다.
과거 서울광장의 모습과 현재 서울광장이 대비된다. ⓒ조송연

서울기록문화관은 현재의 전시 흐름에 맞게 디지털이라는 옷을 입었다. 그래서 딱딱한 기록을 말랑한 영상과 사진을 통해 소개하고 있다. 600년 서울의 역사, 그리고 격동의 20세기와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21세기 서울의 모습. 새롭게 단장한 서울기록문화관에서 살펴보자.

서울기록문화관

○ 위치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10 서울도서관 3층

○ 교통 : 지하철 1·2호선 지하철 시청역 5번 출구

○ 관람시간 : 화-일 09:00~18:00 (월요일, 국가공휴일 휴관)

○ 관람료 : 무료

누리집

○ 문의 : 02-2133-5695

- 시민기자 조송연

고요한 전통한옥, 기다림의 미학을 더하다 '한옥담닮' 특별전

2022 남산골하우스뮤지엄 겨울 시즌전시 <한옥담닮: 한옥, 기다림을 닮다>

지난 11월 22일부터 서울 남산골한옥마을에서는 그림, 조형물, 공예작품 등을 선보이는 2022 남산골하우스뮤지엄 겨울 시즌전시 <한옥담닮: 한옥, 기다림을 닮다> 특별전시를 개최하고 있다. ☞ [관련 기사] 겨울 한옥에서 만나는 기다림의 미학…'한옥담닮' 특별전

이번 하반기 전시는 '봄을 기다리는 고요한 겨울 속 한옥'을 모티브로 다양한 분야의 작품을 12월 25일까지선보일 예정이다. 전시에는 강민성, 김헌철, 임보영 3인의 작가가 참여했으며, 관훈동 민씨 가옥(안채, 별당채, 사랑채)과 옥인동 윤씨 가옥에서 진행되고 있다.

남산골한옥마을 전통가옥은 조선 사대가로부터 일반 평민의 집에 이르기까지 한옥 다섯 채를 옮겨 놓은 곳으로, 당대의 신분에 맞는 집과 예스러운 가구들을 전시해 선조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경복궁 중건 공사에 참여했던 ?삼각동 도편수 이승업 가옥, 궁궐을 수호하는 무관이었던 ?삼청동 오위장 김춘영 가옥, 민영휘와 민씨 일가가 거주했던 저택의 일부인 ?관훈동 민씨 가옥, 순종의 장인이었던 윤택영이 지은 ?제기동 해풍부원군 윤택영 재실, 순정효황후의 큰아버지였던 윤덕영이 소유했던 ?옥인동 윤씨 가옥 등이 있다.

관훈동 민씨 가옥 안채에서는 김헌철 작가의 웅장하고 정교한 유리 공예가 전시되고 있다. 전통한옥과는 상반된 샹들리에, 오브제 등의 유리작품으로 공간구성을 하여 관람객과 소통한다. 특히 작품 감상 중 바람에 유리작품이 흔들리며 부딪혀서 내는 청아한 소리는 한옥의 정서와 무척 잘 어울렸다.

관훈동 민씨 가옥 별당채·사랑채에서는 흙, 유리, 금속 등 서로 다른 재료들을 결합한 강민성 작가만의 기법으로 만들어진 현대적인 달항아리를 만나볼 수 있다. 과거와 현재가 함께 숨쉬는 새로운 미감이 담긴 작품들로 관람객에게 새로움을 선사한다.

옥인동 윤씨 가옥에서는 임보영 작가의 한국화를 감상할 수 있다. 작가는 동양적 세계관을 바탕으로 무수히 많은 색채를 쌓아올려 생명력이 움트는 현대적인 이상향인 낙원의 풍경을 표현하였다. 이상향의 세계를 통해 잠시 휴식하며 치유 받는 시간을 선물한다.

이번 작품들은 가옥 내에 설치돼, 관객은 슬리퍼로 갈아신고 내부를 관람할 수 있다. 평소에는 출입이 안 되는 곳으로, 이 또한 특별한 경험이다. 전시는 무료로 진행되며,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매주 월요일은 휴무다.

남산골한옥마을 전통가옥에서  <한옥담닮: 한옥, 기다림을 닮다> 특별전시가 열린다.
남산골한옥마을 전통가옥에서 '한옥담닮: 한옥, 기다림을 닮다' 특별전시가 열린다. ⓒ이병문
전시는 11월 22일부터 12월 25일까지 진행된다. ⓒ이병문
전시는 11월 22일부터 12월 25일까지 진행된다. ⓒ이병문
 '봄을 기다리는 고요한 겨울 속 한옥'을 모티브로 다양한 분야의 작품이 전시되었다. ⓒ이병문
'봄을 기다리는 고요한 겨울 속 한옥'을 모티브로 다양한 분야의 작품이 전시되었다. ⓒ이병문
샹들리에, 오브제 등의 유리작품을 선보인 김헌철 작가 ⓒ이병문
샹들리에, 오브제 등의 유리작품을 선보인 김헌철 작가 ⓒ이병문
전통한옥과는 상반된 유리작품을 통해 관객과 소통한다. ⓒ이병문
전통한옥과는 상반된 유리작품을 통해 관객과 소통한다. ⓒ이병문
유리작품이 바람에 흔들리며 부딪혀 내는 청아한 소리는 한옥의 정서와 잘 어울렸다. ⓒ이병문
유리작품이 바람에 흔들리며 부딪혀 내는 청아한 소리는 한옥의 정서와 잘 어울렸다. ⓒ이병문
현대적인 달항아리 작품을 선보인 강민성 작가 ⓒ이병문
현대적인 달항아리 작품을 선보인 강민성 작가 ⓒ이병문
흙, 유리, 금속 등 서로 다른 재료들을 결합한 달항아리를 선보였다. ⓒ이병문
흙, 유리, 금속 등 서로 다른 재료들을 결합한 달항아리를 선보였다. ⓒ이병문
옥인동 윤씨 가옥에 선보인 임보영 작가의 한국화 ⓒ이병문
옥인동 윤씨 가옥에 선보인 임보영 작가의 한국화 ⓒ이병문
작가는 무수히 많은 색채를 쌓아올려 생명력이 움트는 낙원의 풍경을 보여준다. ⓒ이병문
작가는 무수히 많은 색채를 쌓아올려 생명력이 움트는 낙원의 풍경을 보여준다. ⓒ이병문
아름다운 이상향의 세계를 통해 치유 받는 시간을 선물한다. ⓒ이병문
아름다운 이상향의 세계를 통해 치유 받는 시간을 선물한다. ⓒ이병문

<한옥담닮 : 한옥, 기다림을 닮다>

○ 장소: 서울시 중구 퇴계로 34길 28 남산골한옥마을 관훈동 민씨 가옥, 옥인동 윤씨 가옥

○ 교통: 지하철 3·4호선 충무로역 4번 출구에서 도보 3분

○ 기간: 2022. 11. 22.(화) ~ 12. 25.(일)

○ 관람시간: 09:00~20:00 (매주 월요일 휴관)

○ 관람비: 무료

남산골한옥마을 누리집(홈페이지)

○ 문의: 02-2266-6924

- 시민기자 이병문

지금 DDP에는 경계를 넘나드는 '매혹의 언어'가 있다!

수집된 매혹어들이 다양한 색, 모양, 패턴 등 시각적 요소들로 변형돼 조형작품으로 표현됐다.
수집된 매혹어들이 다양한 색, 모양, 패턴 등 시각적 요소들로 변형돼 조형작품으로 표현됐다. ⓒ이선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는 언제 가도 볼거리가 있다. 특별한 전시나 프로그램이 아니어도 도심 한복판에서 느슨한 휴식이나 산책이 가능한 곳이다. 항상 접근이 가능한 어울림광장이나 잔디언덕은 물론이고, 한양도성과 이간수문 등 조선시대의 자취가 남아있고 그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동대문역사관1398'도 호젓한 시간을 허락한다.
DDP는 언제 가도 심심하지 않은 매력적인 공간이다.
DDP는 언제 가도 심심하지 않은 매력적인 공간이다. ⓒ이선미
DDP 미래로와 D-숲에서는 마르코 로돌라의 <미래의 빛>도 만날 수 있다.
DDP 미래로와 D-숲에서는 마르코 로돌라의 <미래의 빛>도 만날 수 있다. ⓒ이선미

언제 가든 DDP에서는 크고 작은 전시를 만날 수 있다. 이제 곧 찾아올 '서울라이트 DDP' 겨울 행사를 앞두고 상설 미디어아트 플랫폼인 미디어아트갤러리와 투명 미디어월에서는 <우주 백패킹(Backpacking to the Universe)> 전시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라이트 DDP' 겨울 행사를 앞두고 <우주 백패킹> 전시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라이트 DDP' 겨울 행사를 앞두고 <우주 백패킹> 전시가 이어지고 있다. ⓒ이선미

DDP 뮤지엄 디자인둘레길에서는 <매혹의 언어>가 전시 중이다. 서울디자인재단이 계속하고 있는 'DDP 신진 전시 전시기획자와 디자이너 육성 사업'에 선정된 이번 전시는 그래픽디자이너 계정권과 미술가 박재환이 만든 팀 '오존'의 이름으로 열린다.

디자인둘레길의 멋진 나선형 통로를 걸어 들어가자 깊은 동굴 같은 디자인둘레길에 느닷없는 빛의 세계가 시작됐다. 순식간에 몽환적인 길로 발걸음이 이끌렸다. <매혹의 언어>가 전시 중인 공간이었다.
현란한 색채가 가득한 전시장은 디자인둘레길을 걷는 시민들의 시선도 붙잡는다.
현란한 색채가 가득한 전시장은 디자인둘레길을 걷는 시민들의 시선도 붙잡는다. ⓒ이선미

몇 개의 계단도 이미 빛에 물들었다. 그런데 전시장에 내려서서도 어디로 가야 할지, 무엇을 봐야 할지 알 수가 없었다. 쏟아지는 조명과 그 빛에 물든 오브제들의 현란한 속삭임이 어지러웠다.
<매혹의 언어> 전시는 색깔과 조명, 소리가 뒤섞인 현란한 분위기다.
<매혹의 언어> 전시는 색깔과 조명, 소리가 뒤섞인 현란한 분위기다. ⓒ이선미
한 가족이 <매혹의 언어>를 관람하고 있다.
한 가족이 <매혹의 언어>를 관람하고 있다. ⓒ이선미

드문드문 배치된 걸 보면 각각의 작품인 것 같은데 도무지 작품의 제목도 없고 주제도 모르겠다. 결국 작가에게 다가갔다. 이날은 계정권 디자이너가 전시장을 지키고 있었다. 아직은 바쁜 시간이 아니어서 작가는 충분히 자신들의 작업에 대해, 말하고자 하는 것들에 대해, 솔직하고 겸손하게 소개해 주었다.

"궁금했어요. 무엇이 사람들을 매혹시키는 건지요. 명품 브랜드나 선거판의 열광, 아이돌에게 매혹된 팬들의 열정은 어디서 나오는지, 무엇 때문에 그렇게 매혹되는지 궁금했어요. 그 에너지는 마치 굿판의 뜨거움과도 비슷하다고 생각했어요."
작가들이 '매혹의 언어'를 찾기 위해 찾아간 곳들의 목록도 전시의 한 요소가 되었다.
작가들이 '매혹의 언어'를 찾기 위해 찾아간 곳들의 목록도 전시의 한 요소가 되었다. ⓒ이선미

작가들은 사람들을 '매혹'시키는 그 무엇의 정체를 만나기 위해 무수한 곳을 탐방했다. 명품 브랜드 팝업스토어부터 무속의 현장인 점집과 무형문화재인 서해안 굿판까지, 그리고 아이돌의 공연장을 찾고 굿즈를 사기도 했다. 팬미팅에 함께하기도 했다고 한다.
몽환적이기도 한 <매혹의 언어>를 관람하고 있는 시민들.
몽환적이기도 한 <매혹의 언어>를 관람하고 있는 시민들. ⓒ이선미

대중문화와 무속 등 경계를 넘나들며 조사하고 이를 재해석한 결과가 영상과 조형 작품들로 탄생했다. 명품 브랜드의 표식과 진열 방식, 아이돌의 상징색과 응원봉, 전통 무속의 색채와 도구, 행위 예술 등이 다양한 색과 모양, 패턴으로 표현돼 우리 눈앞에 설치됐다. 입체적인 조형 작품으로 배치되기도 하고, 몽환적인 영상으로 찾아오기도 한다.

BTS의 보라색은 어떻게 선택됐을까? 명품 브랜드의 상징은 어떤 의미기에 사람들을 홀리는 걸까? 무속인의 울긋불긋한 의상과 현란한 몸짓은 어떤 의미가 있어서 사람들을 몰입시키는 것일까?
BTS, 세븐틴 등 유명 아이돌의 상징색과 문양으로 얼굴을 가린 팬들의 인터뷰 영상도 만날 수 있다.
BTS, 세븐틴 등 유명 아이돌의 상징색과 문양으로 얼굴을 가린 팬들의 인터뷰 영상 ⓒ이선미

"답을 찾은 건 아니죠. 질문을 던지고 찾아가는 과정이에요. 다만 수집한 매혹의 언어를 시각적 요소로 변형해봤어요. 입체적인 조형 작품으로도 만들어보고 그 자투리로 제단의 촛대 같은 소품을 만들기도 했죠."
큰 조형물을 만들고 난 자투리로 제단을 밝히는 촛대 같은 작품이 만들어졌다.
큰 조형물을 만들고 난 자투리로 제단을 밝히는 촛대 같은 작품이 만들어졌다. ⓒ이선미

'매혹의 언어'는 보편적인 매혹의 요소들을 살펴보는 동시에 그 위험성에 대해서도 말하는 것 같았다. 매혹의 언어는 사방에 있지만 매혹은 때로 위험하기도 하다. 사방에 가득한 단편적인 매혹을 넘어 좀 더 본질적이고 좀 더 항구한 매혹을 생각하게 만드는 전시였다.

해당 전시는 뮤지엄 디자인둘레길에서 12월 31일까지 이어진다. 아이돌이나 정치인, 명품 브랜드만이 아니라 개인 간의 관계에서도 '매혹의 언어'는 필요하다. 목적과 이익을 위해 만들어내야 하는 언어가 아니라 따뜻한 삶을 위한 언어다.

추워지는 12월, 사람과 사람이 서로에게 매혹될 수 있다면 가장 따뜻한 겨울이 되지 않을까? 무엇이 우리를 매혹할 수 있을지 <매혹의 언어> 전시에서 힌트를 찾아보는 것도 좋겠다.

매혹의 언어

○ 기간 : 11월 18일~12월 31일
○ 장소 : 서울시 중구 을지로 281 동대문디자인플라자뮤지엄
○ 관람시간 : 10:00~20:00
○ 요금 : 무료
○ 문의 : 02-2153-0000

- 시민기자 이선미

[설명자료] 높은 집값에 발목 잡힌 반지하 매입·바우처…"중장기플랜 필요"

서울시청 신청사

◆ 서울시는 반지하 주택에 대해 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주거상향 등을 추진 중에 있음.
- ?정비사업을 통한 반지하 주택 감축 ?공공매입을 통한 반지하 비주거용 전환 활용 ?반지하 거주자 지상층 주거상향 지원 ?상습침수 반지하 침수방지시설 설치 등을 추진하고 있음.

① "지상층에 거주하는 가구까지 매입 동의를 구하는 것이 여의치 않자 결국 전체 세대 중 절반 이상 매입할 수 있다는 조건으로 수정됐다"는 보도와 관련하여
- 공고 수정은 당초 SH 공고가 지난 11월 국토부가 내놓은 '반지하주택 매입 후 공공임대 활용방안('22.10.5.)'의 다가구는 동 단위 매입, 다세대는 지하층 포함 전체 세대의 1/2이상 매입 등 내용과 맞지 않는 부분이 있어 정정한 것임.
- 서울주택도시공사는 반지하 및 지상층 포함 1,000호를 올해 매입 목표로 하고 있음. 11월 말일까지 반지하 주택 231호를 포함하여 총 627호 매입 접수되었으며, 이번 주 중 2차 공고를 준비 중임.
- SH공사는 반지하 주택 매입가격을 '감정평가 값'을 기준으로 하되 당사자 간 협의 조정도 가능토록 할 예정이며 안내문, 현장방문 등을 통해 반지하 주택 지상층 집주인 직접매입을 독려하고 부동산 중개인, 포털광고 활용 홍보를 병행하는 등 반지하 매입사업의 실효성을 적극 확보해 나갈 예정임.

② "반지하를 없애기 위해 불필요하게 인접 주택을 매입하는 자체가 예산 낭비일 수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는 보도와 관련하여
- 서울시는 반지하 주택을 매입, 비주거용으로 전환하거나 노후한 반지하는 재건축하여 정비할 계획임.
- 재건축 시 단독 필지의 경우 협소한 대지 규모로 건축계획 수립에 어려움이 따를 수 있어 인접지 공동개발 또는 인접 주택 매입을 통해 사업성을 확보하고 적정한 건축계획이 수립되도록 유도, 효율적인 사업 추진을 위한 방안으로 예산 낭비가 아님.

③ "지상층으로 이주하는 가구에 월 20만원 씩 지원하는 반지하 바우처 지원정책이 높은 서울 집값 대비 실효성 있나"라는 보도와 관련하여
- 서울시는 반지하에서 3개월 이상 거주한 저소득 가구에 대해 지상층 공공임대주택에 우선 입주할 수 있는 주거상향을 지원하고 보증금뿐만 아니라 이사비, 생필품비도 지원 중임.
- 반지하 특정바우처는 공공임대주택이 아닌 민간임대주택으로 이주를 원하는 가구의 경우, 지상층 이주 시 증가하는 월세(전세 포함) 부담을 지원하기 위해 신설한 제도로, 지원금액(월 20만 원)은 서울시 월세 가구 중 지하?지상층 거주 가구의 평균 월세 차액(13만8천 원), 타 주거 복지사업 등을 다방면으로 고려해 산정하였음.

④ "침수된 반지하엔 또 다른 세입자… 물막이판도 여전히 미비"라는 보도와 관련하여
- 지난 8~9월 반지하 거주 중증장애인 370가구 대상 건축전문가 주택상태 조사를 진행해 침수방지시설이 필요한 주택을 확인했으며,
- 이 중 설치를 희망한 67가구 가운데 22가구에 물막이판 등을 설치 완료, 나머지 45가구도 내년까지 설치를 완료하고 그밖에 침수방지시설이 필요한 곳에도 지속 설치해 나갈 예정임.

◆ 앞으로 반지하 주택 거주자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공공임대주택 이주 지원, 반지하 특정바우처, '장기안심주택' 지원 한도 확대 등 주거취약계층을 위한 종합적이고 촘촘한 주거안전망을 지속 확보해 나갈 예정임.

- 서울특별시 대변인

출처 - 서울시 홈페이지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