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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읽어주는 서울시 소식 (2022/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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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생생하게 보고, 느끼고…'에코스페이스 연의' 개관

양천구 연의공원에 생태학습관 '에코스페이스 연의'가 개관했다.
양천구 연의공원에 생태학습관 '에코스페이스 연의'가 개관했다. ©이유빈

양천구 연의공원에 다채로운 생태체험을 할 수 있는 생태학습관 '에코스페이스 연의'가 문을 열었다. 양천구 지양산 자락에 위치한 연의공원은 국내 유일의 생태환경 저류지 공원이다. 수해방지시설인 침전저류지로 쓰이다 '연의생태학습관'을 개관하면서 생태환경공원으로 꾸며졌다.
양천구 지양산 자락에 위치한 연의공원은 국내 유일의 생태환경 저류지 공원이다.
양천구 지양산 자락에 위치한 연의공원은 국내 유일의 생태환경 저류지 공원이다. ©이유빈
마른 연잎과 갈대가 보이는 연의공원 습지 모습
마른 연잎과 갈대가 보이는 연의공원 습지 모습 ©이유빈

지상 2층, 연면적 700㎡의 규모로 조성된 '에코스페이스 연의'는 기존의 '연의생태학습관'을 리모델링해 확장, 개장했다. 1층에는 전시공간이 들어섰고 2층은 교육공간, 3층은 옥상정원으로 꾸며졌다. 각각의 공간마다 큰 유리창이 있어 창을 통해 바깥의 자연과 교감할 수 있음이 큰 특징이다.
생태체험 정보를 알려주는 1층의 '안내맞이공간'
생태체험 정보를 알려주는 1층의 '안내맞이공간' ©이유빈
에코스페이스 연의에서 만난 채집가의 정원
에코스페이스 연의에서 만난 채집가의 정원 ©이유빈
기획전시가 열리는 '연의 갤러리' 모습
기획전시가 열리는 '연의 갤러리' 모습 ©이유빈

1층의 '안내맞이 공간'으로 들어서면 벽에 걸린 연의 활동 안내 카드가 '에코스페이스 연의'에서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생태체험 정보를 알려준다.

'관찰한 자연물로 생태지도를 그려보자', '연의공원에서 자연을 오감으로 느끼며 힐링해보자' 등 35가지의 체험활동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어 아무런 준비없이 방문했더라도 이곳에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친절하게 알려준다.

'채집가의 연구실'은 연의공원의 생태를 기록하는 공간이다. 실내 중앙에는 채집가의 정원이 자리하고 있다. 연의공원에서 채집한 자연을 담아 함께 만들어 가는 정원이다. 벽면에는 식물도감, 곤충도감 등 생태 관련 도서도 비치돼 있어 체험활동에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또한 벽면 캐비닛을 활용해 공원에서 관찰하고 채집한 자연물을 저장하고 공유할 수 있다.

'연의 갤러리'는 연중 새로운 주제로 기획전시가 열리는 곳이다. 현재 에코스페이스 연의 개관을 축하하는 의미로 건물 건립과정을 담은 '에코스페이스 연의'를 전시하고 있다.

교육공간인 '둥지교실' 모습
교육공간인 '둥지교실' 모습 ©이유빈
 온실로 꾸며진 '감각의 숲'
온실로 꾸며진 '감각의 숲' ©이유빈
2층에 시원스런 쉼터가 조성돼 있다.
2층에 시원스런 쉼터가 조성돼 있다. ©이유빈

2층에는 둥지교실, 감각의 숲, 연의월간정원이 자리하고 있다. 교육공간인 '둥지교실'의 책상은 자유롭게 배치하고 변형도 가능해 이곳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교육을 운영할 수 있다.

'감각의 숲'은 푸른 수목들이 자라는 온실로 꾸며져 사계절 생태체험이 가능한 공간이다. 물방울, 풀벌레 소리를 비롯해 맨발로 편백나무 밟기 등 감각을 통해 자연을 체감할 수 있다. 감각의 숲 바깥에는 맘껏 쉬어갈 수 있도록 시원스런 쉼터가 조성돼 있다.

미루나무 전망데크가 자리한 옥상정원 모습
미루나무 전망데크가 자리한 옥상정원 모습 ©이유빈
미루나무 다섯 그루의 모습
미루나무 다섯 그루의 모습 ©이유빈
옥상 '미루나무 전망데크'에서 공원전경을 두루 감상할 수 있다.
옥상 '미루나무 전망데크'에서 공원전경을 두루 감상할 수 있다. ©이유빈
옥상에서 바라본 연의공원 습지
옥상에서 바라본 연의공원 습지 ©이유빈

옥상에 오르면 태양광 발전장치가 보이는 '에너지 정원'이 자리 잡고 있다. 에너지 정원에서 생산하는 전기에너지는 '에코스페이스 연의'의 동력으로 사용된다. 한 뼘 공간인 작은 정원에는 연못, 곤충호텔, 물방울 분수 등이 있어 아이들이 즐기기에 좋다.

옥상에는 아름다운 '미루나무 전망데크'도 있어 공원전경을 두루 감상할 수 있다. 미루나무 전망데크는 '에코스페이스 연의'가 자랑하는 곳이다. 건물을 지을 당시 공원에 있던 높이 30m에 이르는 다섯 그루의 미루나무를 자연 그대로 살려 건물의 풍경이 되도록 남겨두어 얻어낸 보물 같은 공간이라고 한다. 노랗게 물든 미루나무를 가까이서 볼 수 있음이 신기할 정도다. 이곳에 서면 연의공원의 연못과 데크 주변 풍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에코스페이스 연의'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플로깅(조깅하며 쓰레기 줍기), 명상, 생태환경 놀이, 식물세밀화 그리기 등이 계획돼 있다. 프로그램은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에서 사전 접수하면 된다. 운영시간은 동절기 기준 매일 10~17시로, 월요일과 공휴일에는 휴관하며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공간 이용과 생태체험이 가능하다.

연의공원 생태학습관 '에코스페이스 연의'

○ 주소 : 서울시 양천구 신정이펜1로 12

- 시민기자 이유빈

광화문광장서 월드컵 거리응원…서울시 교통·안전대책 철저

 24일부터 광화문광장에서 거리응원이 진행됨에 따라 서울시는 교통·안전대책을 마련한다.
24일부터 광화문광장에서 거리응원이 진행됨에 따라 서울시는 교통·안전대책을 마련한다.

서울시는 '붉은 악마'의 2022년 카타르 월드컵 거리응원을 위한 광화문광장 사용을 조건부 허가했다. 야간시간대 안전 확보, 원활한 동선 관리, 비상 상황에 대한 신속 대응 등 종로구의 안전관리계획 심사결과와 광화문광장자문단 자문결과를 준수하는 조건이다.

이에 따라 '붉은악마'는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응원하고 국민적 상처를 치유한다는 의미로 광화문광장에서 거리응원을 개최할 수 있게 됐다.

서울시는 2022년 월드컵 거리응원을 위한 광화문광장 사용을 허가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2022년 월드컵 거리응원을 위한 광화문광장 사용을 허가하기로 했다.

종합상황실 운영...교통·안전·응급 구조 지원

서울시는 현장에 종합상황실을 설치하여 비상상황 대응, 시설물 안전관리, 교통·안전·구급 사항의 대응 및 안내 등을 수행한다.

특히 야간에 많은 시민이 모이는 행사인 만큼 경찰·소방 협조를 통해 현장 인파 상황관리와 교통 통제, 응급 구조 지원체계 및 비상연락체계를 구축한다.

행사를 주최하는 '붉은악마' 측에서도 이번 거리응원에 2018년 러시아 월드컵 거리응원 당시 90명 대비 세배 이상인 300명의 안전요원을 투입,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는 서울 실시간 도시데이터를 통해 거리응원 장소의 혼잡도를 실시간으로 안내한다. 라이브 영상으로 실시간 상황을 확인할 수 있으며, 지도를 통해 교통혼잡 등도 확인할 수 있다.

☞거리응원 예정지 혼잡도 안내 페이지

안전한 거리응원을 위해 경찰, 소방 협조를 통해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한다.
안전한 거리응원을 위해 경찰, 소방 협조를 통해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한다.

대중교통 증편 및 막차시간 연장 등 교통대책 마련

예선전이 열리는 동안, 응원전에 나서는 시민들로 거리가 혼잡할 수 있어 광화문광장과 가장 인접한 세종문화회관 정류소(ID : 01272, 01126)는 안전을 위해 임시 폐쇄한다. 해당 정류소를 경유하는 버스 노선은 모두 무정차 통과한다. 지하철 5호선도 광화문역의 승강장 혼잡수준을 모니터링하여 필요시 무정차 통과할 수 있다.

버스정류소 무정차통과 일시

버스정류소 무정차통과 일시
구 분무정차통과 일시
예선1차전(우루과이전)11.24(목) 18:00~24:00
예선2차전(가나전)11.28.(월) 18:00~24:00
예선3차전(포르투갈전)12.2.(금)20:00~3.(토)02:00
예선전이 열리는 기간에 세종문화회관 정류소(ID : 01272, 01126)는 안전을 위해 임시 폐쇄된다.
예선전이 열리는 기간에 세종문화회관 정류소(ID : 01272, 01126)는 안전을 위해 임시 폐쇄된다.

거리응원이 끝나는 시간에 맞춰 지하철 및 버스 등 대중교통의 증편과 막차시간 연장을 통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3일간 광화문역 등 행사장 인근 4개 역사에 안전요원을 평시 대비 4배 이상 증원 배치하고, 인원집중을 막기 위한 동선관리, 지하철 시설물을 점검 등 역사 안전관리도 강화한다.

예선전 1, 2차전에는 지하철 2·3·5호선을 24시~익일 01시 총 12회 늘려 운영하며, 광화문 경유 46개 시내버스 노선의 막차시간을 광화문 출발 기준 24시 30분으로 연장한다.

특히 새벽 02시에 종료되는 3차전에는 지하철 2·3·5호선 막차 시간을 익일 03시(종착역 도착기준)까지 연장하고, 심야버스 전 노선을 02시~03시에 집중배차한다.

지하철 귀가시간대 막차연장·증회 운영

지하철 귀가시간대 막차연장·증회 운영
구 분예선1차전

(우루과이전)

예선2차전

(가나전)

예선3차전

(포르투갈전)

대상노선2·3·5호선2·3·5호선2·3·5호선
증회시간11.24(목) 24:00~익일 01시11.28(월) 24:00~익일 01시01:00~03:00
증회횟수12회30회
막차시간평소와 동일(종착역 도착기준 익일 01시)종착역 도착기준 익일 03시

※세부열차 계획 등에 따라 변동가능

거리응원 당일 광화문 일대에서 공공자전거 및 개인형이동장치 반납·대여가 불가하며, 불법 주·정차량으로 인한 보행자 사고예방을 위해 시·자치구가 합동으로 광화문 일대 주정차 위반차량 집중 단속도 실시할 예정이므로 개인형 이동장치를 이용하거나 승용차를 이용하는 시민들은 사전에 운영 앱, 인근 주차정보 등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ㅇ 공공자전거 대여소 8개소 임시 폐쇄

- 폐쇄일정 : 거리응원 시작 1시간 전 ~ 거리응원 종료시점까지

- 해당 대여소 : 경복궁역 4번출구, 종로구청옆, 광화문역 등 8개소

ㅇ 개인형이동장치(PM) 운영제한(운영사 앱 참조)

- 제한기간 : 거리응원 당일 09시 ~ 거리응원 종료시점까지

- 반납금지구역 : 광화문광장 구간 반경 700m이내

- 운영업체 : 광화문광장 일대 운영 4개사(킥고잉, 빔, 스윙, 지바이크)

그리고 주변 화장실 개방, 행사 전·후 환경정비 등 시민들이 쾌적한 분위기에서 안전하게 거리응원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붉은악마'에서는 쓰레기 없는 깨끗한 거리응원 진행을 위해 경기시작 전, 하프타임, 경기 종료 후 시민질서 캠페인도 실시할 예정이다.

문의 : 다산콜센터 120

안전수칙 이것만은 지켜주세요!

1. 입·퇴장 시에는 뛰지 말고 줄을 서서 이동합니다.

2. 난간, 차도 등 위험한 곳에 올라서지 않습니다.

3. 행사 주최측의 거리응원 준수 사항을 숙지 및 실천합니다.

- 차분한 분위기 속 질서유지

- 한파 대비 방한용품 준비

- 과도한 음주 및 응원 퍼포먼스(과도한 페이스/바디페이팅, 탈의 등) 자제

- 에어혼, 부부젤라, 꽹과리 등 소음 발생 응원용품 자제

4. 안전사고 등 발생 시 현장 안전관리요원이나 119, 120으로 신고합니다.

- 내 손안에 서울

겨울 한옥에서 만나는 기다림의 미학…'한옥담닮' 특별전

남산골한옥마을 전통가옥 일대에서는 11월 22일~12월 25일까지 특별전이 열린다
남산골한옥마을 전통가옥 일대에서는 11월 22일~12월 25일까지 특별전이 열린다

서울시는 남산골한옥마을에서 11월 22일부터 12월 25일까지 그림, 조형물, 공예작품 등을 선보이는 2022 남산골 하우스뮤지엄 '한옥담닮 : 한옥, 기다림을 닮다' 특별전시를 개최한다.

하반기 전시 '한옥, 기다림을 닮다'는 '봄을 기다리는 고요한 겨울 속 한옥'을 모티브로 다양한 분야의 작품을 통해 주제를 녹여낸다.

먼저, ?관훈동 민씨(閔氏) 가옥 안채에서는 김헌철 작가의 웅장하고 정교한 유리 공예를 만날 수 있다. 한옥이라는 전통적인 공간과는 상반되는 현대적인 이미지의 유리 작품과 다변적 빛의 움직임을 통해 색다른 전시를 꾸민다.

김헌철 작가의 유리공예 작품
김헌철 작가의 유리공예 작품

뜨거운 유리에 숨을 불어넣어 새로운 창조물을 탄생시키는 김헌철 작가는 모든 숨에는 강약과 길이가 존재하듯 본인의 숨을 통한 다양한 접근법을 연구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샹들리에 작품과 오브제(물체)의 공간 구성을 통해 관객과 소통할 예정이다.

?관훈동 민씨(閔氏) 가옥 안채 및 사랑채에서는 흙, 유리, 금속 등 서로 다른 재료들을 결합하는 강민성 작가만의 기법으로 만들어진 현대적인 달항아리를 만나볼 수 있다.

기존의 달항아리를 넘어 작가 고유의 작품을 만들기 위해 색과 질감의 표현, 다양한 재료와 기법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로 과거와 현재가 함께 숨 쉬는 새로운 미감이 담긴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낙원의 풍경을 표현한 임보영 작가의 한국화 작품
낙원의 풍경을 표현한 임보영 작가의 한국화 작품

끝으로 ?옥인동 윤씨(尹氏) 가옥에서는 임보영 작가한국화를 감상할 수 있다. 작가는 동양적 세계관을 바탕으로 현대적인 이상향, 낙원의 풍경을 표현한다.

작가는 그림에 오랜 시간을 들여 성실하게 그려내는 데서 오는 감동이 있다고 믿으며, 무수히 많은 색채를 쌓아 올려 생명력이 움트는 낙원의 풍경을 보여주고자 한다. 한옥 속 작가의 그림 안에 펼쳐진 아름다운 이상향의 세계를 통해 잠시나마 일상에서 벗어나 휴식하며 치유 받는 시간을 선물하고자 한다.

'한옥담닮 : 한옥, 기다림을 닮다' 전시는 무료로 진행되며,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남산골한옥마을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옥담닮 : 한옥, 기다림을 닮다

○ 일 시 : 2022년 11월 22일 ~ 12월 25일 09:00 ~ 20:00

- 가옥 운영시간과 동일, 매주 월요일 정기휴관일

○ 장 소 : 남산골한옥마을 관훈동 민씨가옥, 옥인동 윤씨가옥

○ 작가진 : 강민성, 김헌철, 임보영

○ 관람비 : 무료

○ 문 의 : 남산골한옥마을 누리집, 02-2266-6924

- 내 손안에 서울

나라가 시장을 만들어 점포 분양을? 시전의 탄생!

신병주 교수의 사심(史心) 가득한 역사 이야기
공평도시유적전시관에 전시된 '수선총도'
공평도시유적전시관에 전시된 '수선총도'

신병주 교수의 사심(史心) 가득한 역사 이야기 (35) 한양 시장의 형성과 신해통공

서울 도심 종각역 인근에 특별한 전시관이 개관하였다. 공평도시유적전시관이 바로 그곳이다. 이 전시관은 공평1·2·4지구 도심 재개발 과정에서 출토된 조선시대 16세기 건물지와 길을 그대로 보존하여 전시한 도시박물관이다.

이 전시관에는 조선시대부터 근대에 이르는 한양의 도시 유적들과 함께 당시 한양 사람들의 생활과 삶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자료들을 전시하고 있다. 조선시대 시장의 뒷골목 풍경도 눈에 들어오는데, 이제 본격적으로 한양 시장의 역사 속으로 들어가 보자.

1. 시전(市廛)의 형성

조선시대 종로는 한양의 동쪽과 서쪽을 연결하는 중심도로였다. 이 도로에서 북쪽의 경복궁과 연결된 도로가 육조거리로, 조선시대 행정의 중심지였다. 한양으로 천도를 한 조선왕조는 도시 계획을 단행하였고, 인구가 밀집한 종로 지역에 상가를 배치하였다.

정부에서 상가 건물을 지어주고, 상인들이 입주하여 장사하도록 하였는데 이를 시전(市廛)이라 불렀다. 자연히 종로 일대는 한양 경제의 중심지가 되었다. 이곳에 입점한 상인들은 독점적인 특혜를 누렸고 국가는 이들로부터 막대한 세금을 거두어 국가 재정을 크게 확충할 수 있었다.
조선시대 행정 중심지 육조거리 모형(서울역사박물관)
조선시대 행정 중심지 육조거리 모형(서울역사박물관)

태종은 1412년(태종 12)부터 1414년까지 상설 점포를 설치하여 상인들에게 분양하였다. 태종실록 1412년 2월 10일의 기록에는 "비로소 시전의 좌우 행랑(左右行廊) 8백여 간의 터를 닦았는데, 혜정교(惠政橋)에서 창덕궁 동구(洞口)에 이르렀다. 외방의 유수(游手:일정한 직업이 없는 사람) 승도(僧徒)를 모아서 양식을 주어 역사시키고, 인하여 개천도감(開川都監)으로 하여금 그 일을 맡게 하였다."고 처음 시전을 조성했던 상황을 기록하고 있다.

이때 점포는 혜정교(현재의 광화문 우체국 앞)에서 동대문까지, 창덕궁 정문인 돈화문에서 종로까지, 종로에서 숭례문 구간에 설치되었다. 대략 2,000여 칸의 행랑 규모로 대대적인 공사였다. 태종은 이 지역의 민가를 철거, 거리를 정비하고 행랑을 지었다.

행랑 일부는 관공서로 사용되기도 하였으나 그 주축은 점포로 분양되었다. 정부가 점포를 만들기 전에는 다양한 상품들이 뒤섞여 어지럽게 판매되었으나 행랑이 건설된 이후에는 거리 질서가 잡히고 정해진 지역에서 특정한 상품이 거래되면서 상거래가 안정을 찾았다.

이곳에서 가장 중심을 이룬 점포는 육의전(六矣廛)이었다. 비단, 무명, 명주, 모시, 종이, 어물 등 6종의 물건을 취급한다고 하여 육의전이라 불렀다. 임진왜란 전후에 있었던 육의전 건물들의 터와 조선 시대 시장터가 땅속에 보관되어 있던 흔적이 2003년 탑골공원 인근에서 발견되어 이곳에 육의전 박물관 건립이 추진되기도 했다.

육의전 이외에도 종로 일대에는 쌀을 판매하는 미곡전, 철물을 판매하는 철물전, 모자를 판매하는 모자전, 잡다한 물건을 파는 잡물전 등 다양한 물품을 판매하는 시전이 점차 형성되기 시작했다. 이처럼 시전에는 의식주에 소요되는 생필품뿐만 아니라 사치품, 기호품 등 전국에서 최고 상품들이 점차로 모여들었던 것이다. 이 가운데 최상품은 궁궐에 먼저 진상되었으며, 관청과 양반들이 주요 소비층이었다.

조선 후기에는 한양에는 더 많은 시전이 들어서기 시작하였다. 과거 상권이 시전 상인이 주축이 된 종로 중심에서 청계천변 일대로 확대되었고, 사상(私商)의 성장과 함께 동대문 이현(梨峴, 지금의 광장시장 근처)과 남대문 칠패(七牌, 지금의 서울역 뒤편) 등지에도 시장이 활성화되었다.

2. 정조가 신해통공을 단행한 까닭?

조선후기 전국에서 한양으로 올라온 사람들 중 다수는 생계를 위해 상업에 종사하였다. 이들은 물건을 이고 지고 다니면서 파는 행상, 일정한 장소에 좌판을 벌여서 파는 좌고 등의 형태를 띠면서 점차 난전(亂廛) 세력으로 성장하였다. 그러나 이들은 시전 상인들의 금난전권(禁亂廛權) 때문에 도성 안에서 장사하기가 어렵게 되었고, 도성 밖으로 밀려날 수밖에 없었다.

'금난전권'은 '난전을 금하는 권리'라 하여, 시전 상인들이 국역(國役)을 부담하는 대가로 상품에 대해 독점권을 행사하는 권리였다. 육의전을 포함한 주요 시전들이 관청 물품을 공급하거나 중국에 보내는 공물을 부담하는 등의 국역을 지는 대신에, 도성 안과 성 밖 10리 안에서 자신들이 취급하는 상품을 독점적으로 판매할 수 있는 특권을 부여한 것이다.
조선시대 상인 모형(서울역사박물관)
조선시대 상인 모형(서울역사박물관)

그러나 금난전권은 조선후기 상업의 성장과 시장의 발달이라는 시대적 변화에 제약을 가하는 문제점을 소지하고 있었다. 당시 시장의 변화상을 주시하고 있던 개혁군주 정조는 1791년 1월 신해통공(辛亥通共)을 단행하여 육의전을 제외한 시전의 금난전권을 혁파하는 조치를 전격적으로 발표하였다. 1791년이 신해년이고, 통공이란 '양쪽을 모두 통하게 한다'는 뜻으로, 특권 상인에 의한 독과점 행위를 폐지하는 조치를 일컫는다.

시전 상인들에게만 주어졌던 오랜 특권인 금난전권이 폐지됨으로써 소상인들의 입지는 커질 수 있었다. 그러나 육의전에 대한 금난전권을 지속시킨 것은 국역을 시전 상인들에게 계속 부담할 수밖에 없는 국가의 재정 상황 때문이었다.

신해통공은 좌의정 채제공(蔡濟恭:1720~1799)의 건의를 반영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졌다. 채제공은 정조가 세손으로 있을 때부터 항상 측근에서 보필해 온 인물로, 노론 중심의 정국에서 소외를 받고 있던 남인들에게는 큰 희망이었다.

정조는 개혁파 대신 채제공을 중용하였고, 채제공은 좌의정으로 있으면서 노론 권력가와 시전 상인의 정경유착 고리를 끊어 나간 것이다. 신해통공에서 입법한 내용은 한문과 한글로 써서 큰 길거리와 네 성문에 내걸었다. 『정조실록』1791년(정조 15) 1월 15일의 기록에는 신해통공을 추진한 배경을 자세히 기록하고 있다.

도성에 사는 백성의 고통으로 말한다면 도거리 장사(都賈)가 가장 심합니다. 우리나라의 난전(亂廛)을 금하는 법은 오로지 육전(六廛)이 위로 국역(國役)을 응하게 하고 그들로 하여금 이익을 독차지하게 하자는 것입니다.

그런데 요즈음 빈둥거리며 노는 무뢰배들이 삼삼오오 떼를 지어 스스로 가게 이름을 붙여 놓고 사람들의 일용품에 관계되는 것들을 제각기 멋대로 전부 주관을 합니다.

크게는 말이나 배에 실은 물건부터 작게는 머리에 이고 손에 든 물건까지 길목에서 사람을 기다렸다가 싼값으로 억지로 사는데, 만약 물건 주인이 듣지를 않으면 곧 난전이라 부르면서 결박하여 형조와 한성부에 잡아넣습니다. 이 때문에 물건을 가진 사람들이 간혹 본전도 되지 않는 값에 어쩔 수 없이 눈물을 흘리며 팔아버리게 됩니다.

이에 제각기 가게를 벌여 놓고 배나 되는 값을 받는데, 평민들이 사지 않으면 그만이지만 만약 부득이 사지 않을 수 없는 경우에 처한 사람은 그 가게를 버리고서는 다른 곳에서 물건을 살 수가 없습니다. 이 때문에 그 값이 나날이 올라 물건 값이 비싸기가 신이 젊었을 때에 비해 3배 또는 5배나 됩니다.

근래에 이르러서는 심지어 채소나 옹기까지도 가게 이름이 있어서 사사로이 서로 물건을 팔고 살 수가 없으므로 백성들이 음식을 만들 때 소금이 없거나 곤궁한 선비가 조상의 제사를 지내지 못하는 일까지 자주 있습니다.

채제공은 우선 시전 상인이 이익을 독점하고 백성이 곤궁해지는 현실의 문제점을 지적하였다. 특히, 육전이 '국역에 응하면서 이익을 독점한다.'고 파악한 것은 마치 현대사에서도 큰 문제가 되었던 정경유착을 떠올리게 한다.

'사람들의 일용품에 관계되는 것들을 제각기 멋대로 전부 주관을 한다.'는 지적은 현재 대기업의 문어발식 업무 확장이 중소기업을 어렵게 하는 상황과도 유사성을 보인다.

채제공은 또한 '육전 이외에 난전이라 하여 잡아오는 자들에게는 벌을 베풀지 말도록 할 뿐만이 아니라 반좌법(反坐法: 거짓으로 죄를 씌운 자에게 그 씌운 죄에 해당하는 벌을 줌)을 적용하게 하시면, 장사하는 사람들은 서로 매매하는 이익이 있을 것이고 백성들도 곤궁한 걱정이 없을 것입니다. 그 원망은 신이 스스로 감당하겠습니다.'고 하여, 금난전권을 폐지하여 상인들이 보다 자유롭게 상업 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였다.

정조 시대에 단행한 신해통공으로 인하여 조선의 시장은 더욱 활성화되었고, 그만큼 국가의 경제 규모도 확장되었다.

- 신병주 교수

늦은 밤 택시 탈 때, 골목길 지날 때 '안심이' 앱 있어 안심!

서울시 안심이 앱에서 '안심귀가택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서울시 안심이 앱에서 '안심귀가택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서울시 안심이앱은 2017년 시범사업을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서울 전역에 안심귀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자치구 CCTV관제센터가 컨트롤타워 기능을 하면서 실시간 모니터링과 구조까지 지원하는 24시간 안전귀가앱이다. 현재까지 가입회원이 11만여 명에 달하는데, 최근 안심이앱 이용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신규 서비스를 추가했다.

필자도 유용하게 이용하고 있는 안심이앱이 어떻게 새롭게 개선되었는지 알아보았다.
안심이 앱 중 '안심귀가택시' 서비스 화면
안심이 앱 중 '안심귀가택시' 서비스 화면

7만여 대의 택시와 연계한 '안심귀가택시' 서비스

먼저, 서울시에 등록된 7만여 대의 모든 택시와 연계한 '안심귀가택시' 서비스를 운영한다. 안심귀가택시 서비스는 택시 승·하차 시 택시정보, 위치, 시간 등을 사전에 이용자가 등록해 놓은 보호자 또는 지인과 자치구 CCTV에 실시간으로 전송되어 사용자의 안전한 귀가를 도와주는 서비스이다.

또한 필요 시 경찰의 현장대응도 함께 이뤄진다. 약 한 달 간의 시범 운영을 거쳐 12월 중순부터 서울시 전역에 본격 운영된다.

평소 늦은 시간, 혼자서 택시를 탈 때면 걱정되는 마음에 가족이나 친구에게 내가 탄 택시 번호나 탑승 위치 등을 메신저로 남기곤 했는데, 이제는 안심이앱 하나로 이 같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니 반갑다.
실시간 예약이 가능해진 '안심귀가스카우트' 화면
실시간 예약이 가능해진 '안심귀가스카우트' 화면

예약이 편해진 '안심귀가스카우트'

둘째, 기존 안심이앱을 통해 이용해온 '안심귀가스카우트' 신청도 훨씬 편해졌다. 늦은 밤 스카우트가 집까지 동행해주는 '안심귀가스카우트'를 이용하려면 당일 밤 9시 30분부터 신청해야 했는데, 이제는 24시간 당일 신청이 가능해졌다. 주말을 제외한 평일에 신청할 수 있으며, 월요일은 22:00~24:00 이용 가능하고, 화~금요일은 22:00부터 익일 오전 1시까지 이용이 가능하다.

필자는 이전에도 종종 안심귀가스카우트를 이용했었는데, 시간을 맞춰 예약해야 한다는 조급함이 있어 불편했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이제 내가 원하는 시간에 맞춰 자유롭게 예약 및 이용이 가능하니 앞으로는 자주 이용하게 될 거 같다.

긴급신고 시 '볼륨버튼 3번 누르기' 추가

셋째, 위기상황에서의 긴급신고 방법도 더 편해졌다. 기존에는 위급상황 시 앱에서 긴급신고 버튼을 누르거나 휴대전화 흔들기를 통해 가능했으나, 볼륨버튼(음량증가·감소)을 3번 누를 경우에도 자동으로 긴급신고가 접수될 수 있도록 기능이 추가되었다.
'귀가모니터링' 이용 화면
'귀가모니터링' 이용 화면

집까지 안전하게 모니터링 '귀가모니터링'

평소 안심이 앱을 이용할 때 개인적으로 자주 애용하는 것은 '귀가모니터링' 서비스이다. 귀가모니터링 버튼을 누른 후 도착장소를 입력하면 도착할 때까지 모니터링을 해준다. 주변 CCTV, 안심스카우트, 지구대와 지킴이 집 등 안전시설물의 위치도 알려준다. 또 귀가모니터링을 실행해 놓으면 스마트보안등 가까이 다가가면 저절로 밝기가 밝아지고 긴급신고를 하면 스마트보안등이 자동 점멸해 이용자의 위치를 알려주는 기능도 있으니, 그야말로 귀갓길이 안심이다.

겨울철 해가 짧아지면서, 귀갓길이 빠르게 어두워졌다. 어두운 길 홀로 가는 귀갓길이 걱정된다면, 새롭게 개편된 안심이 앱을 이용해 보자.

안심이 앱 다운로드

- 시민기자 박단비

출처 - 서울시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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