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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읽어주는 서울시 소식 (2022/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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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적인 아트북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서울아트책보고'

서울에는 다양한 서점이 많다. 특정 주제에 관한 책을 판매하는 서점, 공공 도서관, 작은 도서관도 있다. 중고서점도 있고, 대형 프랜차이즈 서점도 있다.

그리고 서울시는 2019년에 '서울책보고'라는 헌책방을 개관하기도 했다. 서울책보고에선 헌책 판매, 독립출판물과 기증도서 전시, 북콘서트, 북큐레이션 등 다양한 책 관련 문화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서울책보고에는 예술 관련 서적이 부족했다. 또한 서울책보고가 서울 동남권인 잠실에 있어 서울 서쪽 지역에서는 찾기가 쉽지 않았다.
서울시는 서남권 지역인 고척스카이돔에 서울아트책보고를 열었다.
서울시는 서남권 지역인 고척스카이돔에 서울아트책보고를 열었다. ⓒ심재혁

그래서 서울시는 두 번째 서울책보고를 고척스카이돔에 열었다. 고척스카이돔 앞 버스정류장엔 10여 대의 버스가 다니고, 지하철 1호선 구일역에서도 도보 5분이면 닿을 수 있다.

그런데, 이름이 신기하다. 서울책보고가 아니라, '서울 아트책보고'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서울아트책보고는 '아트북'을 중심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트북은 예술의 한 장르로 지식을 전달하는 책과 예술과의 '만남'을 뜻한다. 책을 기반으로 하되 책과 다른 하나의 예술작품을 통칭한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아트북은 단순히 책을 리폼하는 개념이나 노트를 직접 제작하는 일로 알고 있다. 이는 아트북의 개념을 지나치게 단순화한 것으로, 아트북은 팝업북, 예술 관련 서적 등 다양한 예술세계를 모두 포함한다.
팝업북도 아트북의 한 갈래다. 서울아트책보고에서는 다양한 아트북을 만날 수 있다.
팝업북도 아트북의 한 갈래다. 서울아트책보고에서는 다양한 아트북을 만날 수 있다. ⓒ심재혁

서울아트책보고에서 다양한 아트북을 만났다. 서울아트책보고는 고척스카이돔 지하 1층에 조성됐다. 현재 서울아트책보고는 개관을 맞아 두 개의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먼저, 'The Magic 팝업북의 세계' 전시다. 이 전시는 19세기부터 현대까지 전 세계 주요 팝업북 50여 점을 소개하고 있다.

찬찬히 살펴봤다. 먼저, 20세기 초 프랑스 작가인 루이스 기로드의 '칠드런즈 매뉴얼' 시리즈다. 이 팝업북은 책을 펼치고 닫을 때마다 나무꾼이 톱으로 나무를 베거나, 광대가 철봉을 넘는 동작을 연속해서 보여준다. 이전 팝업북과 달리 현대 팝업북처럼 다양한 각도에서 볼 수 있는데, 근대와 현대 팝업북의 과도기적 작품이다.
'The Magic 팝업북의 세계'를 통해 현재까지의 팝업북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The Magic 팝업북의 세계'를 통해 현재까지의 팝업북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심재혁

현재까지도 팝업북을 제작하고 있는 슈라이버 출판사의 팝업북도 살펴보았다. 상점과 인형의 집이 주제인 이 팝업북은 1장의 종이에 일러스트를 인쇄한 후, 팝업 부분을 오려내고 접는 과정을 통해 제작됐다.

팝업북은 현대로 들어오면서 기술이 발전하며 가격이 저렴해지기도 했다. 실제 집을 축소해 만든 '돌 하우스'가 대표적으로, 과거 비싼 가격으로 귀족과 고위층의 전유물이었으나, 종이로 제작한 팝업북 형태의 돌 하우스가 나오며 널리 보급됐다. 돌 하우스는 지금도 꾸준히 제작되며 서양에서는 어린이들의 장난감으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
현재까지도 팝업북을 제작하고 있는 슈라이버 출판사의 팝업북
현재까지도 팝업북을 제작하고 있는 슈라이버 출판사의 팝업북 ⓒ심재혁
실제 집을 축소해 만든 '돌 하우스' 팝업북
실제 집을 축소해 만든 '돌 하우스' 팝업북 ⓒ심재혁

다음 전시는 'Luminous Art Book Project 그 찬란함의 기록'이다. 책과 빛을 활용한 라이팅 북 200점이 전시되어 있으며, 책을 모티브로 작품 세계를 펼치는 강애란 작가의 참여 전시까지 만날 수 있다.
'Luminous Art Book Project 그 찬란함의 기록' 전시
'Luminous Art Book Project 그 찬란함의 기록' 전시 ⓒ심재혁

라이팅 북의 밝히다의 'Light'를 어원으로 하고 있다. 즉 밝게 빛나는 책으로, 어두운 공간에 빛나는 책들이 우리를 반긴다. 형형색색의 빛을 뿜는 책들은 비현실적인 환상을 만들어 내고, 우리는 그 환상 속에서 강애란 작가가 보여주고 싶은 전쟁, 평화, 여성, 혐오, 자유의 가치를 읽어낸다.

특히, 책을 본뜬 모형 속 LED를 장착한 라이팅 북은 단순한 책을 넘어 '미디어 아트'이기도 하다. 밝게 빛나는 책 속에 담긴 강애란 작가의 담론을 살펴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그리고 갈등의 최전선에 놓인 담론을 보면서 책이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와 함께 시대를 반영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강애란 작가의 작품을 통해 무한한 환상의 세계를 느낄 수 있다.
강애란 작가의 작품을 통해 무한한 환상의 세계를 느낄 수 있다. ⓒ심재혁

서울아트책보고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과 소통하고 있다. 개관 후 미취학 어린이를 대상으로 '책보고 책놀이'를 진행하고 있다. 책보고 책놀이는 '유아기 아이들을 위한 신나는 그림책 구연동화와 만들기 프로그램'으로, 동화 구연과 독후 활동을 통해 책 읽기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즐겨보고는 엄마아빠 VIP 존이기도 하다.
즐겨보고는 엄마아빠 VIP 존이기도 하다. ⓒ심재혁

그 외에 서울아트책보고는 국내 최초 아트북 기반의 공공복합문화공간답게 그림책, 팝업북, 사진집, 일러스트북, 미술 작품집 등 시각적 요소를 가진 예술 책으로부터 책 자체가 예술작품이 되는 책 1만 5,000여 권을 마음껏 볼 수 있다. '즐겨보고' 공간을 시작으로 총 6개 공간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전 세계 아트북을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는 셈이다. 아트북 전문서점 11곳이 모여 있는 '열린보고'에서는 예술 전문 책들을 구매할 수 있다. 예술 전문 책들은 보통 책들과 달리 일반 서점에서는 구매하기 쉽지 않은데, 서울아트책보고에서는 한 곳에서 찾아 볼 수 있어 좋다.
구하기 힘든 예술 전문 책들도 구매하기 좋다.
구하기 힘든 예술 전문 책들도 구매하기 좋다. ⓒ심재혁

서울아트책보고의 운영목표는 '서울 시민들의 일상을 문화적으로 풍요롭게 하는 책의 보고(寶庫)'다. 아트북 전문 출판사, 서점과 협업해 상생을 도모하고, 시민에게 공간을 개방해 예술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한다. 끝으로 유휴 공간인 고척스카이돔을 아트북 전문 공간으로 변화시켰다.

서울아트책보고는 단순한 아트책 전문 공간을 넘어 시민들의 공공복합문화공간으로 활약하고 있다. 그동안 잘 몰랐던 아트책을 다양하게 만날 수 있다. 예술적 감각 그리고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책 읽기를 경험해보고 싶다면, 서울아트책보고가 안성맞춤이다.

- 시민기자 심재혁

이색적인 서울 조망 명소, 창신동 '산마루 놀이터'

?종로구 창신동 거리를 걷다 보면 독특한 형태의 건물을 마주하게 된다. 이곳은 창신숭인 도시재생 지역 누리공간 사업 일환으로 조성된 '산마루 놀이터'란 곳으로 새로운 개념의 창의적인 놀이터다. 산마루 놀이터는 봉제산업의 메카인 창신동의 지역적 의미를 되살려 골무 모양으로 지은 독특한 건축물 형태로 오가는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비탈진 창신동 언덕 위에 자리한 놀이터에는 전형적인 아이들 놀이터에서 만날 수 있는 미끄럼틀, 시소, 그네 같은 기구들 대신 열린 광장을 중심으로 야외 모래 놀이터, 보물 찾기, 황토 놀이터 등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해 주는 공간들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 정글짐으로 불리는 골무 모양의 건축물 내부는 100m 가량의 뱅뱅이 길을 따라 빙글빙글 돌아 전망대로 위로 오를 수 있다. 뱅뱅이 길을 오르며 만나게 되는 산마루 놀이터의 시그니처 정글짐의 높이는 9m로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다. 아찔한 높이 때문에 위험할 것 같지만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단단한 그물망이 곳곳에 연결되어 걱정할 필요는 없다.

산마루 놀이터의 가장 높은 곳에 오르면 벌집 모양으로 생긴 독특한 형태의 정글짐 위에서 멋진 서울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저 멀리 남산타워를 비롯해 동대문과 창신동 일대의 풍경이 한눈에 보이고 특히 해가 지는 일몰시간대에 방문하면 더욱 멋진 서울의 노을과 야경까지도 볼만한 서울의 뷰 맛집이다.

자체 행사 이외에도 지역과 연계한 다양한 행사들도 많이 열리는 산마루 놀이터는 어린이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 모두에게 열려 있는 공간이다. 지금 보다 많은 시민들에게 알려져 앞으로는 더욱 많은 이들이 찾아오는 가치 있는 창신동의 명소로 자리매김 하기를 바라본다. 산마루 놀이터는 매주 월요일 및 법정 공휴일은 휴관하고 야외공간은 언제나 이용이 가능하다.
창신동 산마루 놀이터의 전경
창신동 산마루 놀이터의 전경 ⓒ김주연
산마루 놀이터로 오르는 창신동 골목 풍경
산마루 놀이터로 오르는 창신동 골목 풍경 ⓒ김주연
산마루 놀이터 입구에 새워진 표지석
산마루 놀이터 입구에 새워진 표지석 ⓒ김주연
골무 모양의 독특한 건축물과 열린 놀이터
골무 모양의 독특한 건축물과 열린 놀이터 ⓒ김주연
산마루 놀이터의 안적수칙 표시
산마루 놀이터의 안적수칙 표시 ⓒ김주연
산마루 놀이터 구성도
산마루 놀이터 구성도 ⓒ김주연
100m를 오르는 뱅뱅이길의 전경
100m를 오르는 뱅뱅이길의 전경 ⓒ김주연
뱅뱅이길과 중앙에 설치된 정글짐의 모습
뱅뱅이길과 중앙에 설치된 정글짐의 모습 ⓒ김주연
산마루 놀이터 시그니처 정상 전망대의 모습
산마루 놀이터 시그니처 정상 전망대의 모습 ⓒ김주연
햇살이 비추인 정글짐 전망대의 풍경
햇살이 비추인 정글짐 전망대의 풍경 ⓒ김주연
정상에서 바라보는 서울 풍경
정상에서 바라보는 서울 풍경 ⓒ김주연
아래에서 바라본 9m 높이의 정글짐
아래에서 바라본 9m 높이의 정글짐 ⓒ김주연

창신동 산마루 놀이터

○ 주소 : 서울시 종로구 창신6가길 39

○ 운영일시 : 화~일요일 09:00~19:00, 매주 월요일 정기휴무

○ 문의 : 070-8181-0502

- 시민기자 김주연

배움엔 끝이 없다~ '2022 모두의학교'는 어떤 일을 했나?

크리스마스가 한 달 남짓 남아있지만, 모두의학교는 벌써부터 크리스마스가 한창 진행 중이다.

지난 11월 28일, 서울시 금천구에 위치한 모두의학교는 성과공유주간 '2022 모두의 크리스마스'를 개최했다. 12월 3일까지 6일간 진행되는 이 행사는 한 해 동안 시민들이 함께 만든 평생학습사업의 결과를 선보이는 자리다.
금천구에 위치한 모두의학교
금천구에 위치한 모두의학교 ©김진흥
'2022 모두의 크리스마스'가 진행 중인 모두의학교
'2022 모두의 크리스마스'가 진행 중인 모두의학교 ©김진흥

서울시평생교육원이 운영하는 모두의학교는 45년간 중학교였던 공간을 전 세대를 위한 배움과 문화의 공간으로 재창조한 서울시평생학습센터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각 계절마다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개설해 남녀노소 많은 시민들이 수강하고 있다.

올해는 '모두다움'을 찾는 여정으로 각 학기별 '비움(봄)', '배움(여름)', '채움(가을)', '나눔(겨울)'의 의미를 담은 서로 배움-새로 배움 사업을 운영했다.
모두의학교 4층에서 전시가 진행 중이다.
모두의학교 4층에서 전시가 진행 중이다. ©김진흥
<모두나 가족사진 그리기> 그림전 모습
<모두나 가족사진 그리기> 그림전 모습 ©김진흥

'2022 모두의 크리스마스'에서는 올 한 해 시민들이 함께 만든 수업의 결과를 담은 전시가 열렸다. 모두의학교 4층에서 열린 모두나 전시회에서는 크게 5가지로 사진, 그림, 영상, 도서, 온라인 분야로 나눠 진행됐다.

사진과 그림 전시가 열린 '모두모여방'에서는 <느리게 담는 시간 : 필름카메라> 사진전, <모두나 가족사진 그리기> 그림전 등 올해 진행된 프로그램에 참여한 시민들의 작품들을 전시했다. 같은 듯 다른 느낌의 전시였다. 같은 사물을 그렸어도 각각 개성에 따라 표현을 달리한 덕분이다. 가족을 표현하는 것도 모두 다르게 묘사해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모두의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한 적 있다는 한 시민은 "모두의학교 프로그램이 괜찮은 것들이 많은 것 같다. 내년에 기회가 되면 참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시민들의 인터뷰로 만들어진 소설 <모두의 이야기로 채운 모두의 이야기 상점>
시민들의 인터뷰로 만들어진 소설 <모두의 이야기로 채운 모두의 이야기 상점> ©김진흥

열린방에서는 도서 전시를 진행했다. 여름학기 프로젝트였던 <어게인 마이 라이프 : 나의 인생,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 에세이집과 <그해 여름, 우리의 시선>이라는 시집을 공개했다. 모두의학교에서 시민들이 수강하고 직접 작성한 작품들을 수록했다.

또한, 전시회 중에 의미 있는 출판회도 개최했다. 11월 29일에는 <모두의 이야기로 채운 모두의 이야기 상점> 책 출판회가 열렸다. 이 책은 1년 동안 참여한 시민들의 인터뷰를 통해 만들어진 짧은 소설이다. 시민들의 삶이 고스란히 담겨진 이야기들이 소설로 재탄생했다.
모두의학교 프로그램으로 만든 단편영화가 상영 중이다.
모두의학교 프로그램으로 만든 단편영화가 상영 중이다. ©김진흥

영상 전시가 진행된 작은방에서는 여름학기와 가을학기에 진행된 프로젝트 결과물들이 공개됐다. <놀면 뭐하니? 싱어송라이터편> 뮤직비디오와 <중년에게 바치는 영화> 단편영화가 상영됐다. 사진, 그림, 도서 전시와 달리 영상으로 좀 더 생동감 있게 모두의학교 프로그램을 전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색다른 의미가 있었다.

온라인 전시는 12월 2일부터 3일까지 모두의학교 누리집을 통해 공개된다.

사운드플러스 밴드 공연
사운드플러스 밴드 공연 ©김진흥

전시 외에도 매일 색다른 공연으로 시민들의 이목을 끌었다. 모두의학교는 11월 28일부터 12월 2일까지 매일 다른 주제로 공연이 진행됐다. 첫 날에는 대중음악 장르로 사운드플러스 밴드가 포문을 열었다. 밴드 사운드로 대중가요의 여러 면면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밴드 공연에 귀를 기울인 한 시민은 "우연한 기회에 소식을 듣고 찾아왔다. 공연을 잘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모두의학교 복도에는 참여한 시민들의 모습들을 사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모두의학교 복도에는 참여한 시민들의 모습들을 사진으로 확인할 수 있다. ©김진흥
'2022 모두의 크리스마스'는 12월 3일까지 진행된다.
'2022 모두의 크리스마스'는 12월 3일까지 진행된다. ©김진흥

이어 다음날에는 수어 아티스트 지후트리가 수어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모두의학교에서 진행됐던 수어 프로그램들을 바탕으로 재밌고 공감되는 수어 공연이 진행됐다. 전시 기간 내 재즈, 영화 OST 등 다양한 장르로 여러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며, 오후 7시부터 8시 30분까지 90분간 펼쳐진다.

행사 마지막 날인 12월 3일에는 나눔마켓이 운영되며,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여러가지 홀'에서 진행되는 나눔마켓을 끝으로 '2022 모두의 크리스마스'가 종료된다.

모두의학교

○ 주소 : 서울시 금천구 남부순환로128길 42

○ 운영일시 : 월~금요일 09:00~18:00, 매주 토·일요일 휴무

누리집

○ 문의 : 02-852-7142

- 시민기자 김진흥

재개장한 서울 뷰맛집 '정동전망대', 주말에 만나요~

정동전망대에서 바라본 가을끝자락의 덕수궁 ⓒ유세경
정동전망대에서 바라본 가을 끝자락의 덕수궁 ⓒ유세경

아름다운 정동의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정동전망대가 2020년 2월 코로나19로 개방이 중단된 이후, 지난 11월 26일 토요일부터 다시 문을 열었다. 정동전망대는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1동 13층에 위치해 있는 숨은 뷰맛집이다.
정동전망대는 서울 서소문청사 1동 13층에 위치해 있다. ⓒ유세경
정동전망대는 서울 서소문청사 1동 13층에 위치해 있다. ⓒ유세경

정동전망대 미리 예약하고 방문하세요!

정동전망대 방문은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청사 내 혼잡도를 고려하여 사전예약 시스템으로 변경됐다. 정동전망대 방문 예약은 서울시공공예약시스템을 통해 시간대별로 39명씩 예약이 가능하다. 한번에 1~4명까지 신청할 수 있고, 이용일로부터 14일 전 10시부터 이용 예정 2일 전 17시까지 접수 가능하다. 단, 만 14세 미만은 성인 예약자와 2인까지 동반 입장할 수 있으며, 고령자·장애인 등 정보취약계층은 선착순 5명까지 현장 입장이 가능하다.

전동전망대는 입장 후 40분 정도 즐길 수 있다. 오후 2시에 예약했다면 2시 40분까지 전동전망대를 즐길 수 있다. 이용일 3일 전까지는 취소할 수 있으니, 혹시 방문하지 못하게 되면 다른 시민들을 위해 예약을 취소하는 것을 잊지 말자.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1층으로 들어가면 안내데스크가 있는데 그곳에서 예약자 본인 확인을 하면 된다. 서울시공공예약시스템 확인 문자나 신분증을 제시한 후 입장 가능하다.

정동전망대는 재개장 이후 매주 주말 9시부터 18시까지 운영한다. 공휴일 및 평일은 개방하지 않으니 참고하자.

서소문청사 1층 안내데스크에서 본인 확인 후 예약시간 정각에 입장 가능하다. ⓒ유세경
서소문청사 1층 안내데스크에서 본인 확인 후 예약시간 정각에 입장 가능하다. ⓒ유세경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시스템에서 사전 예약을 해야 한다.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시스템에서 사전 예약을 해야 한다.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

13층 정동전망대로는 전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이동하면 된다. 13층으로 올라가니 탁 트인 정동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왔다. 아직 물들어 있는 손끝의 단풍들 덕분에 덕수궁의 풍경이 더욱 낭만적으로 느껴졌다. 다소 흐린 날이었지만 그마저도 정말 아름답게 느껴졌다.

특히 덕수궁 전각들의 모습을 위에서 내려다 볼 수 있는 점과 거의 완공된 돈덕전의 모습을 다른 시야에서 구경할 수 있는 것이 또 하나의 재미였다. 안내된 파노라마 사진을 보며 서울시 신청사부터 정동길 사거리의 정동교회까지 주요 공간에 대해 이해하며 구경할 수 있었다.
전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13층으로 올라오면 정동전망대를 만날 수 있다 ⓒ유세경
전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13층으로 올라오면 정동전망대를 만날 수 있다. ⓒ유세경
정동 주요 공간에 대한 설명을 곁들인 파노라마 사진을 참고하며 풍경을 감상해 보자. ⓒ유세경
정동 주요 공간에 대한 설명을 곁들인 파노라마 사진을 참고하며 풍경을 감상해 보자. ⓒ유세경

시민들은 정동전망대에서 다양한 건축 양식이 혼재하는 매력적인 정동의 모습을 바라보며 가족들과 혹은 친구, 연인들과 각자의 방식으로 추억을 남겼다. 방문 인원이 제한돼 있기 때문에 보다 편하게 사진을 남기고 쾌적하게 정동전망대를 즐길 수 있었다.

정동전망대 내부 카페인 '카페다락'도 인기가 많았다. 정동의 모습을 바라보며 마시는 커피 한 잔은 그야말로 일품이었다. 메뉴들의 가격도 매우 저렴하여 부담 없이 다과를 즐길 수 있다.정동전망대는 매 시간 정각부터 40분까지 이용 가능하며 카페 주문은 30분까지 가능하다.
  정동전망대에서 커피를 마시며 정동의 전경을 즐기고 있는 시민들 ⓒ유세경
정동전망대에서 커피를 마시며 정동의 전경을 즐기고 있는 시민들 ⓒ유세경
가족들이 정동전망대에서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기고 있다. ⓒ유세경
가족들이 정동전망대에서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기고 있다. ⓒ유세경
정동전망대 내부 카페 카페다락 ⓒ유세경
정동전망대 내부 카페 카페다락 ⓒ유세경

빠르게 주말 예약이 마감된 만큼 시민들이 정동전망대를 그리워 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필자도 아름다운 정동의 가을 끝자락을 정동전망대에서 바라볼 수 있어서 행복했다. 덕수궁과 정동 일대는 가을뿐만 아니라 사시사철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기 때문에 겨울 풍경도 매우 기대가 된다. 부쩍 추워진 날씨 탓에 낭만적인 풍경이 그리워지는 요즘, 주말에 정동전망대로 나들이 가보는 것은 어떨까?
정동의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정동전망대 ⓒ유세경
정동의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정동전망대 ⓒ유세경

정동전망대 관람

○ 예약 : 서울시공공예약시스템에서 이용일 14일 전 10시 ~ 이용 예정 2일 전 17시까지 선착순 접수

○ 운영시간 : 매주 주말 09:00~17:00(12~13시 점심시간 제외, 공휴일 제외)

○ 문의: 02-2133-1602

- 시민기자 유세경

남산에서 봉수의식 보고, 종각에서 보신각 타종 체험해요!

하나의 봉수만 올리는 1거화 의식. 평상시를 나타낸다.
하나의 봉수만 올리는 1거화 의식. 평상시를 나타낸다. ⓒ최은영

서울시에는 전통문화 체험을 할 수 있는 행사가 의외로 많다. 남산타워 근처에 가면 조선시대 통신수단을 재현한 남산 봉수의식을 볼 수 있고, 종각역에 가면 보신각 타종행사를 체험해 볼 수도 있다.

남산 봉수의식

남산공원에서 한양도성을 따라 걷다 보면 남산타워 근처에서 남산 봉수의식을 볼 수 있다. 월요일과 국가공휴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11시에서 오후 12시 30분까지 진행돼 오가는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
남산봉수대의 봉수의식 행사를 위해 봉수군들이 들어서고 있다.
남산봉수대의 봉수의식 행사를 위해 봉수군들이 들어서고 있다. ⓒ 최은영
남산봉수의식이 시작되며 순찰의식을 마친 봉수군들이 수위의식을 하고 있다.
남산봉수의식이 시작되며 순찰의식을 마친 봉수군들이 수위의식을 하고 있다. ⓒ최은영

'봉수'란 '봉(熢:횃불)'과 '수(燧:연기)'로써 높은 산에서 불을 피워 밤에는 불빛으로, 낮에는 연기로 변방의 긴급한 군사정보를 중앙에 알리는 통신 제도였다. 봉수제도는 말이나 사람이 직접 전달하는 것보다 시간이 단축되어 신속한 효율성을 발휘했다. 또, 지방의 급변하는 민정 상황이나 국경에서 적의 동태를 중앙에 연락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봉수의 신호방식은 평상시에는 하나의 봉수만 올리는 1거, 적이 나타나면 2거, 적이 경계에 접근하면 3거, 경계를 침범하면 4거, 경계에서 아군과 전투를 벌이면 5거의 불을 올린다. 남산봉수대는 전국의 봉수가 도달하게 되는 중앙봉수대로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였다.
연기로 군사정보를 알리는 거화의식
연기로 군사정보를 알리는 거화의식 ⓒ최은영

정오 12시에는 신호방식 중 평상시를 나타내는 1거화를 올리는 의식이 진행된다. 거화 의식 전에 남산봉수대 주변을 봉수군이 순찰하는 순찰의식, 남산봉수대를 봉수군이 수비하는 의식인 수위의식이 진행된다.

봉수군들의 순찰의식, 수위의식, 봉화의식을 보았는데, 질서 있고 체계적인 의식에 따라 봉수의식이 진행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연기가 나는 거화의식을 재현할 때 냄새가 나지 않는 연기가 올라가는 것도 신기했다.
횃불과 연기를 이용하여 군사정보를 알리는 남산봉수대
횃불과 연기를 이용하여 군사정보를 알리는 남산봉수대 ⓒ최은영

조선시대에 이렇게 체계적으로 군사적 신호를 주었다는 것이 놀라웠다. 특히 그 시대 신속하게 군사정보를 전달하는 통신체계를 통해 적으로부터 국가와 국민을 지켜냈다는 점도 놀라웠다. 옛것을 잘 배워 새로운 것에 어떻게 적용해 볼 것인가 잘 생각해보았으면 좋겠다.
남산 봉수대 근처에서 바라본 멋진 서울 경치
남산 봉수대 근처에서 바라본 멋진 서울 경치 ⓒ최은영

종각 보신각종 타종 체험

남산에서 30분 거리인 종각 보신각(종로구 종로 54)에 와 보니 제야의 종 타종행사가 생각났다. 새해를 맞아 총 33번의 보신각종을 치는 행사인데, 1953년에 시작해서 현재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하지만 작년에는 코로나로 인해 제야의 종 현장 행사는 67년 만에 처음으로 취소되었다.
1619년 광해군 11년에 관철동 보신각으로 옮겨진 보신각종
1619년 광해군 11년에 관철동 보신각으로 옮겨진 보신각종 ⓒ최은영

제야의 종 타종행사는 기본적으로 서울시장과 서울시의회 의장, 서울시 교육감 등이 참석하고, 1994년부터 각계 시민대표들이 추천을 받아 참석해 왔다. 보신각종을 33번 치는 의미는 조선시대 태조 5년 1396년부터 도성의 문이 열리는 새벽 4시경에 큰 쇠북을 33번 친 일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보신각 타종 전 순라의식
보신각 타종 전 순라의식 ⓒ최은영

보신각은 '종각'이라고도 하는데, 1895년 고종 32년에 보신각이란 사액을 내린대서 유래한다. 보신각종은 1468년 세조 14년에 주조되어 원각사에 있었다. 절이 없어진 후 1619년 광해군 11년에 서울 한복판인 관철동의 보신각에 옮겨져 오전 4시 파루에 33번, 오후 10시 인정에 28번 울려 도성의 4대문과 4소문을 일제히 여닫는 일과 하루의 시작을 알리는 역할을 했다.

그러나 이 종은 수명을 다하여 더 이상 사용하지 못하게 되어 국립중앙박물관에 보관되었으며, 지금의 종은 국민 성금을 모아 1985년 새로 복원한 것이다. 서울시는 특정일에만 타종하던 것을 서울시민 누구나 참여하여 염원을 기원하는 상설 행사로 진행하고 있다.
보신각 타종을 준비하고 있다.
보신각 타종을 준비하고 있다. ⓒ최은영

상설 타종행사는 수위의식, 순라의식, 타종준비, 타종행사의 순서로 진행된다. 정오 12시를 알리는 행사로 시민들이 직접 보신각종을 12회 타종한다. 행사는 국가공휴일과 월요일을 제외하고 시민들이 매일 참여할 수 있다. 보신각 타종 시민 참여 방법은 남산 봉수의식 등 서울의 전통문화 재현행사 누리집 보신각 타종 행사체험에서 신청하면 된다.
보신각 타종 행사에 참여해 보니 보신각 종의 깊은 울림을 들을 수 있어 좋았다.
보신각 타종 행사에 참여해 보니 보신각 종의 깊은 울림을 들을 수 있어 좋았다. ⓒ최은영

종종 새해를 맞이하며 제야의 종소리를 들을 때, 보신각종을 실제 쳐 본다면 어떤 느낌일까 생각해 본 적이 있다. 올해 서울시 문화행사를 찾아보다가 보신각 타종 상설 행사를 알게 되어 체험신청을 해 보았다. 보신각종을 쳐 보았는데 종이 크고 웅장해서 그 울림이 달랐다.

오랫동안 우리나라의 역사를 함께 해서인지 은은하면서도 깊은 울림을 주었다. 정성을 들여 종을 치면서 무슨 일을 할 때마다 차분하고 정성스럽게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12번 종을 정성 들여 친 후 보신각종에 손을 얹고 소원도 빌어 보았다. 간절하면 이루어진다고 했는데, 보신각종과 함께 빈 소원이 꼭 이루어졌으면 한다.
보신각 종을 수위하는 군사들
보신각 종을 수위하는 군사들 ⓒ최은영

이제 한 해를 마무리해야 하는 때가 다가오고 있다. 한 해 동안 자기 자신을 잘 돌아보면서 소원을 생각해보고, 종각역 보신각에 와서 상설 타종행사에도 참여해 보았으면 한다. 시민들과 함께 해 온 천년의 종소리를 들으며, 남은 한 해를 잘 정리하고 소원도 빌고 이루어 보았으면 한다.
종각역 근처 보신각 전경
종각역 근처 보신각 전경 ⓒ최은영

서울시 전통문화 재현행사

○ 남산봉수대 : 서울시 중구 예장동 8-1

○ 보신각 : 서울시 종로구 종로 54

서울의 전통문화 재현행사 누리집

- 시민기자 최은영

출처 - 서울시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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