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썰매 타고 빙어도 잡는 '중랑천 눈썰매장'에서 놀아요




튜브 썰매를 가지고 올라가는 동안 내려오는 사람들의 환호성에 긴장되고 기대도 된다. 막상 올라와 보니 경사도가 만만치 않다. 많은 인파 속에 손주들과 함께 타러 온 조부모들도 눈에 띄었는데 썰매를 타면 모두 아이가 된다. 아이들은 미끄러지고 넘어져도 울기는커녕 즐거워한다. 눈썰매장에는 눈이 전부인데, 눈만 가지고도 재미있게 놀 수 있다. 눈을 모아 눈사람을 만들고, 부수고, 얼음집도 만들며 시간가는 줄 모른다.


놀이동산 놀이기구들은 ?미니기차 ?미니비행기 ?UFO 3종이 있고 각 3,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모두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의 안전점검에 통과한 기구들이라고 한다. 또, 추억의 놀이를 위한 공간에는 달고나 뽑기, 전통놀이와 함께 과거에 사용되던 물건들이 전시돼 있어 옛날 추억도 떠올리게 한다. 매점, 물품 보관함, 수유실, 의무실 등 안전과 편의를 위한 휴게 시설도 곳곳에 마련돼있다.

중랑천(노원) 눈썰매장
○ 장소 : 상계동 770-1 일대(녹천교 하부 중랑천 인라인스케이트장)
○ 입장료 : 노원구민 무료(타지역 주민 2,000원) ※ 대여료, 체험비 별도
○ 주요시설 : 눈썰매장, 스케이트장, 놀이동산, 전통놀이 체험관 등
○ 노원구청 누리집
○ 문의 : 노원구청 문화체육과 02-2116-0621
- 시민기자 최윤정
짜릿함 넘치는 한강공원 눈썰매장, 어른도 아이도 신나요~
겨울 스포츠로 떠올릴 수 있는 것으로는 스키장, 스케이트장, 눈썰매장 등이 있는데, 지난 2022년 12월 23일, 뚝섬·잠원한강공원 눈썰매장이 개장했다. 한강공원의 눈썰매장을 이용하면 비교적 저렴하게 겨울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눈썰매장은 2023년 2월 12일까지 운영되며, 기자는 뚝섬 한강공원 눈썰매장에 방문했다.
슬로프는 성인용인 대형과 유아용인 소형으로 나뉘어져 있다. 대형의 높이는 6m, 길이는 55m이다. 튜브를 하나씩 손에 들고 걸어서 슬로프를 올라갔다. 기다리는 줄이 길어도 금방 차례가 돌아오는 것 같았다. 몇 번이고 마음껏 탈 수 있다. 눈썰매로 즐기는 짜릿한 맛은 겨울 추위도 잊게 했다. 5초 남짓! 그야말로 눈 깜빡할 사이에 아래로 미끄러지지만 하얀 눈보라를 일으키며 내려가다가 폭 꺼지기도 하고 빙글빙글 돌기도 하는 짜릿한 묘미! 타고 또 타고 자꾸만 타고 싶어진다.
눈썰매장 외에도 어린아이들이 보호자와 함께 즐기기 좋은 눈놀이동산도 마련돼 있어 플라스틱 썰매를 탈 수 있다. 그 외에 꼬마기차, 범퍼카, 빅점핑, 전동차, 빙어잡기 체험장이 있어 취향 따라 즐길 수 있다. 놀다 보면 체력도 떨어지고 날씨가 추워지니 금방 허기가 진다. 그럴 때는 스낵코너가 마련되어 있으니 참고하자.
스릴 넘치는 눈썰매장은 어른, 아이 모두 신나게 즐길 수 있다. 가성비 최고인 뚝섬 한강공원 눈썰매장! 겨울이 가기 전, 가족과 함께 나들이하기 좋은 곳으로 추천한다.





















뚝섬한강공원 눈썰매장
○ 교통 : 7호선 뚝섬유원지역 2번 출구
○ 운영기간 : 2022. 12. 23. ~ 2023. 2. 12.
○ 운영시간 : 매일 09:00~17:00 (12:00~13:00 휴게시간)
○ 입장료 : 6,000원(성인, 청소년, 어린이 동일), 36개월 미만 무료입장(단, 눈썰매 이용 불가)
○ 기타 놀이시설 및 체험활동 요금별도
○ 문의 : 다산콜센터 02-120
- 시민기자 문청야
3년 만에 열린 보신각 타종행사, 안전하게 새해 맞이했어요~

올해는 시민 대표 10명 등 총 14명이 타종에 참여했다. 타종을 위해 참석한 이들은 3개 조를 이뤄 각 11회 씩 총 33회에 걸쳐 제야의 종을 울렸다. 시민 대표로는 카타르 월드컵 16강의 주역인 조규성 축구선수와 지난 장마 때 홀로 장애물을 치우고 배수구를 뚫어 시민들을 위험에서 구한 최영진 씨, 김준경 소방장 등이 참여했다.


1953년에 시작돼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 보신각 타종행사는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 시작을 알리는 의미가 담겼다. 자정에 종을 33번 치는 것은 33천(天)에 하루 시작을 고하면서 나라의 태평과 백성의 안녕을 기원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서울시는 보신각 타종을 2016년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했다.


오후 9시 이후 광화문과 보신각 주변 일대 차도가 전면 통제됐다.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새벽 1시까지 지하철 1호선 종각역은 지하철을 무정차 통과시켜 인파가 몰리지 않도록 했다.


광화문광장 빛초롱 축제에 참여해 타종행사를 관람한 시민은 "빛초롱 축제와 함께 타종행사도 볼 겸 방문했다. 보신각은 이미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타종행사는 못 보겠 거니 했는데, 이번에 광장에서 스크린을 통해 볼 수 있으니 다행인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영하의 날씨인 만큼 추위에 대비해 시민을 위한 한파 쉼터도 마련됐다. 쉼터에서 제야의 종 행사를 기다리던 60대 시민은 "쉼터에서 따뜻하게 기다릴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2023년 1월 1일 0시. 새해를 알리는 종소리가 울렸다. 보신각 종소리와 함께 시민들은 저마다 소원을 빌었다. 두 손을 모아 기도하거나, 생방송 중인 서울시 유튜브에 댓글로 소원을 적는 등 다양한 방법들로 올해 이루고 싶은 소망을 말했다.


3년 만에 오프라인 행사로 개최된 보신각 타종행사를 보기 위해 많은 시민이 모였음에도 서울시는 안전하게 행사를 마무리 지었다. 안전하게 새해의 첫 출발을 알린 서울시가 앞으로 시민들과 어떤 2023년을 만들어 나갈지 기대해본다.
- 시민기자 김진흥
비전공자도 개발자로…'청년취업사관학교 동작캠퍼스' 운영
청년취업사관학교는 2021년 10월 제1호 영등포캠퍼스 개관을 시작으로 제2호 금천캠퍼스, 제3호 마포캠퍼스, 제4호 용산캠퍼스, 제5호 강서캠퍼스, 제6호 강동캠퍼스가 순차적으로 개관해 운영 중이다. 지난 2022년 12월 말, 7호 동작캠퍼스가 문을 열어 2022년 말까지 7곳의 캠퍼스를 운영하겠다는 서울시의 계획이 100% 실행됐다. 나아가 시는 2025년까지 25개 전 자치구에 청년취업사관학교 캠퍼스 개관을 목표로 한다.
청년 구직자들에게 소프트웨어(SW) 개발 및 디지털전환(DT: Digital Transformation) 분야 등 디지털 신기술 분야에서의 실무교육부터 취?창업 연계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청년취업사관학교의 캠퍼스는 '특화형'과 '종합형' 캠퍼스로 구분 운영된다.
특화형캠퍼스는 소프트웨어(SW) 개발 과정 또는 디지털전환(DT) 과정을 운영하며, 종합형캠퍼스는 SW와 DT의 두 가지 과정을 모두 운영한다. ?영등포캠퍼스는 SW과정을 운영하는 특화형캠퍼스 ?마포·강서·동작캠퍼스는 DT과정을 운영하는 특화형캠퍼스 ?금천·용산·강동캠퍼스는 SW과정과 DT과정을 모두 운영하는 종합형캠퍼스다.

특히, 향후 조성될 기술창업 전문 지원기관인 '서울창업센터 동작'과의 연계를 통한 창업지원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청년취업사관학교 캠퍼스에서의 수강은 누리집을 통해 신청 및 접수를 하고, 서류 제출과 면접을 통해 선발한다.
현재 '데이터 기반 서비스 기획 스쿨' 과정 교육생을 모집 중으로, 참여를 원할 경우 1월 15일까지 누리집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청년취업사관학교의 전 교육과정은 무료로 제공되며 아울러 교육생들이 원하는 직무?직군의 취업을 위해 '잡 코디(직업 상담사)'를 연계한 취업지원도 제공하고 있다.

















청년취업사관학교
○ 캠퍼스 정보
- 영등포캠퍼스 : 영등포구 선유로9길 30 106동 (02-3667-7304~5)
- 금천캠퍼스 : 금천구 가산로 70 (02-6673-1804)
- 마포캠퍼스 : 마포구 백점로 31길 21 서울창업허브 (02-2222-4262~3)
- 용산캠퍼스 : 용산구 청파로 109(나진전자월드상가) 3층 (02-2078-2186 ~ 2187)
- 강동캠퍼스 : 강동구 고덕로 429 4층 (02-2078-2185)
- 강서캠퍼스 : 강서구 공항대로 61길 29 SBA국제유통센터 A동 (02-6673-1801)
- 동작캠퍼스 : 동작구 노량진로 10, 2층 (대방동, 스페이스살림) (0507-1355-2185)
- 시민기자 조수봉
한반도에는 굴토끼(rabbit)가 없었다? 우리가 몰랐던 토끼 이야기


1963년 1월 16일 서대문구 신흥동에서 찍힌 사진 한 장
사진에 나오는 사람은 아버지와 아들과 딸로 보인다. 사진에는 아무런 설명이 없다. 찍은 이가 누구인지 찍힌 이가 누구인지 알 길이 없다. 다만 1963년 1월 16일 서대문 신흥동이라고만 나와 있다. 신흥동은 서울이라고는 믿기 어렵게도 시골이었다.
홍지문 바깥 마을 수마동에는 사격장이 있었다. 이를 사람들은 포방터라고 불렀다. 포를 놓던 터라는 뜻이다. 지금 홍은동 포방터시장이다. 사격을 하기 위해 오래전부터 땅을 고르게 닦아 놓았던 자리에 이윽고 장이 섰던 것이다. 신흥동은 그 아래 생긴 동네였다. 수마동이나 신흥동은 행정동명이 되지 못하고 사라졌다. 다만 포방터라는 이름이 남았다. 토끼 사육장은 그 신흥동에 있었다. 새해를 맞아 사진 기자는 서울 시내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서 토끼 사진을 찍으려고 했을 게다. 사진에서 볼 수 있듯 토끼들은 제법 큰 아파트형 공간에서 살고 있다.
토끼를 기르고 있는 세 사람이 사진기 앞에 모여 있다. 집단사육하고 있는 토끼들에게 먹이를 가장 부지런히 가져다주었을 여인, 곧 어머니는 보이질 않는다. 그 시절 안주인들은 좀처럼 사진기 앞에 서질 않았다. 안사람은 바깥에 모습을 뵈질 않는 게 마땅한 도리로 여기던 세상이었다. 세 사람은 단단히 겨울 옷차림을 하고 있다.
예순 해 전 토끼해 사람들은 어떻게 추위를 이겨냈을까
사내가 입고 있는 목에 털이 붙어 있는 잠바(점퍼)는 지퍼로 앞을 여미도록 되어 있는 최신식이다. 가슴께에 비스듬히 주머니가 달려 있는데 역시 지퍼가 달려 있다. 아직 국내에서는 이런 옷을 만들지 못했을 터이므로 수입품일 게다. 이 수준의 소비재는 거의가 미군부대에서 나온 것이거나 밀수품이었다.
소년도 털 달린 점퍼를 입었다. 구김으로 봐서 새 것이다. 사진을 찍는다고 꺼내 입은 듯하다. 어깨를 약간 움츠리고 있는 소녀는 스웨터를 걸쳤다. 기본적으로 사내의 모자를 짠 것과 같거나 비슷한 털 제품이다. 소매 끝이 손등으로 내려오고 있는 건 이 소녀가 더 자랄 때까지 입도록 큰 옷을 사 입힌 까닭이다.
오른쪽 무릎을 구부리고 있는 사내의 바지는 물이 빠지거나 한 걸로 봐서 필시 '해작'이다. 해작이란 해군 작업복이라는 뜻이다. 청바지라는 말보다 먼저 한국사회에서 널리 퍼졌던 유행어다. 해군들이 푸른 바지를 입은 데서 나왔다. 소년도 두껍게 직조한 바지를 입었고 소녀는 털바지다. 이는 손으로 뜬 게 아니라 기계로 직조한 것이다. 아버지가 분명한 사내는 방한화를 신었고 소년은 검정 운동화, 소녀의 발은 토끼에 가려서 보이질 않는다.
한반도에 살고 있는 멧토끼는
집에서 기를 수 없었고 길들일 수도 없었다.
자칫 한국 원산이라고 여길 수 있는 집토끼 대부분은 눈이 빨갛고 털이 흰지라 통상 '루비 아이드 화이트(ruby eyed white)'라고 부르는 수입 토끼다. 영어로 'rabbit'이라고 부르는 토끼들은 굴토끼다. 이들 먼 조상은 이베리아 지역 굴속에서 살았다. 이베리인들이 살던 땅이다. 지금은 에스파냐와 포르투갈이 자리 잡고 있다. 시골 어른들은 새끼를 낳을 무렵 토끼장을 컴컴하게 덮어주지 않으면 어미가 새끼를 물어 죽인다고들 했다. 굴에 살던 습성 탓이었다. 갓 태어난 새끼들이 열흘 가까이 눈을 뜨지 못하는 것도 감안해야 했다.
일본에서 집토끼가 널리 퍼진 건 청일전쟁과 러일전쟁 기간이었다. 단백질원과 전투용 방한 모피 수요가 급증하면서 사육이 본격화되었다. 군국주의로 치달아가고 있던 일본 제국주의 권력은 일반 농가에 이를 강하게 요구했다. 일본 백색종에 서양 외래종을 교잡한 집토끼는 전투식량이자 국민 식량이었고, 털이 붙은 가죽은 대륙 침략에 나선 일제 군인들을 만주와 시베리아 강추위로부터 보호해주었다.
동네를 활개 치면서 돌아다니고 있던 개들이 떼죽음을 당한 것도 이 무렵이었다. 이른바 '야견(野犬)박살령'이다. 야견이란 들개, 요샛말로 유기견이다. 등록하지 않은 개는 때려 죽여도 된다는 거였다. 광견병 문제도 있었지만, 고기와 가죽을 얻고자 하는 목적도 컸다. 합성섬유나 모직 의류는 연합국이 주생산국이었다. 일제는 모피로 방한을 하는 수밖에 없었다. 군고구마 모자, 군밤장수의 모자가 나온 게 이 무렵이었다. 제2차 세계대전 말기에는 고양이, 족제비, 하물며 쥐까지 군용으로 잡아들여야 하는 궁지에 몰린 일제 군부였다. 집토끼를 기르는 건 그에 비하면 수월한 일이었다.
일제 군인들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구실을 한다는 걸 알았다면,
식민지 한국 성장세대들은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
일제는 어린이들이 토끼를 기르는 건 동심과 유대관계를 형성케 하는 등 정서 교육에 좋다고 널리 장려하였다. 이 집토끼들이 독립군을 때려잡는 일제 군인들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구실을 한다는 걸 알았다면, 식민지 한국 성장세대들은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 어쨌든 일제는 패전 뒤, 한국은 광복 뒤에도 이 교육 방향은 지속되었다.

이 토끼들은 굴을 파지 않는다.
한반도에는 굴토끼가 없었다는 뜻이다.
이 땅이 제 땅인 까닭에
숨어 살 이유가 없었는지도 모르겠다.
토끼해 계묘년에 알지 못하는 그 집 식구들 안부를 묻는다
신흥동에서 토끼를 대량 사육하던 식구들은 어찌 되었을까. 토끼를 길러서 상급학교에 올라가고, 새로 집을 장만하거나 했을까. 토끼처럼 다복하게 딸, 아들 낳아 살았을까. 어쩌다 물난리라도 겪지는 않았을까. 털이 촘촘한지라 물에 젖은 토끼는 볼썽사나울 뿐 아니라 체온이 떨어져 숨이 끊어지기도 한다. 아버지는 이미 아흔 살이 넘었을 것이고, 아들은 적어도 일흔, 딸은 일흔 살에 가까운 나이일 게다. 이름도 알 수 없어서 찾아볼 방도 같은 게 없다. 예순 해가 지나 다시 토끼해 계묘년에 알지 못하는 그 집 식구들 오손도손한 안부를 묻는다.
신흥동 토끼 사육장 사진 속에 등장하는 가족을 찾습니다
- 서해성 작가
출처 - 서울시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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